기록형 DVD 표준을 놓고 시장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파이오니어 일렉트로닉스(Pioneer Electronics)가 다중 포맷을 지원하는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출시한다.
C넷은 대표적인 DVD-RW 지지업체인 파이오니어가 DVD+RW를 포함해 주요 DVD 포맷을 지원하는 차세대 DVD 드라이브를 다음달 미국시장에 출시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6세대 드라이브 `DVR-A06'의 소매가격은 329달러이며, DVD-R, DVD-RW, DVD+RW, CD-R, 그리고 CD-RW를 모두 지원한다. 이 중 DVD+RW 포맷의 경우 DVD+R 미디어 지원도 포함한다. DVR-A06 제품은 PC 내장형으로 설계됐으며 , 외장형 제품도 3~6개월 후면 출시된다.
앤디 파슨스 파이오니어 부사장은 "일부 호환되지 않는 기록형 DVD 포맷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지금껏 DVD-RW를 지원하던 파이오니어의 전략을 수정함으로써 기록형 DVD 시장 성장을 유도하고 사용자 혼란을 축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등장과 더불어 기록형 DVD 시장은 급성장했다. 특히 일부 PC업체들이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PC에 내장해 판매하면서, 영화나 MP3 등 용량이 큰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할 필요가 있는 사용자의 수요를 리드해왔다.
그러나 DVD 업계는 PC 및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여러 진영으로 나눠 치열하게 표준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톱PC 메이커인 델컴퓨터ㆍ휼렛팩커드가 DVD+RW 포맷을, 또 애플컴퓨터ㆍ파나소닉 등이 DVD-RW 포맷을 지원하며, 산업표준화그룹도 DVD+RW와 DVD 포럼으로 양분돼, 얼라이언스측은 DVD+RW 포맷을, 포럼측은 DVD-R, DVD-RW, DVD-RAM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DVD+R/RW 포맷을 지원하다고 발표함으로써 기록형 DVD 포맷 경쟁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기록형 DVD 드라이브 제품간의 서로 다른 표준 지원은 매우 큰 혼란을 야기한다. 어떤 드라이브에서 어떤 디스크가 작동되는지까지 사전에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합리성에 따라 일부 업체들이 다중 포맷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우선 2001년 말경 소니 일렉트로닉스가 듀얼 포맷의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DVD-R, DVD-RW, DVD+RW를 지원한다. 또,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DVD-RW, DVD+RW, DVD-R, DVD-RAM 등의 다중 포맷을 윈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이오니어는 2001년 초 DVD-R/RW 드라이브를 출시하며 애플컴퓨터 등을 지원해온 대표적인 DVD-RW 진영이었으나, 이번 신제품부터 DVD+RW 등의 다중 형식을 지원하게 됐다.
박정연기자 j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