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해 수천곡의 MP3 파일을 담을 수 있는 HDD MP3플레이어(MP3P)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가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를 시작으로 멀티채널랩스ㆍ레인콤ㆍ삼성전자 등은 다음 주부터 대용량을 기반으로 한 HDD MP3P를 잇따라 출시하고 국내 형성 단계에 있는 HDD MP3P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코리아(대표 앤드류 세지윅)는 다음주 HDD를 탑재한 MP3P인 신형 `아이팟`(iPod)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팟은 전세계 6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HDD MP3P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품이다. 애플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아이팟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약신청자에게 티셔츠와 추첨을 통해 범용직렬버스(USB) 2.0 케이블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아이팟과 비교해 용량대비 제품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매킨토시는 물론, 윈도 계열 PC를 기본 지원하는 만큼 국내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이팟은 10GB 버전이 42만9000원, 15GB 버전이 57만2000원, 30GB 버전이 70만4000원으로 가격이 결정됐다.
이에 맞서 국내 MP3P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아이팟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능과 가격, 판매망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
멀티채널랩스(www.multichannel-labs.com 대표 김종수)는 20GB의 HDD를 탑재한 `엑스클레프 HD-500`을 이달 26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MP3은 물론 WMA 포맷을 지원하며 USB 2.0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빠른 속도의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또 FM라디오 및 라디오 방송 녹음, 이동식 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갖췄다. 제품가격은 3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출시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이달 말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인콤(www.iriver.com 대표 양덕준)은 다음달 초 10GB HDD를 탑재한 `iHP-100`을 출시할 계획이다. 1.8인치 HDD를 탑재한 이 제품은 MP3ㆍWMAㆍASF 파일을 지원하며, 128×160 해상도의 2.3인치 액정화면(LCD)을 탑재해 다양한 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16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달 23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고객들을 위한 `아이러브 아이리버` 공연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iHP-100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HDD MP3P 출시에 맞춰 시장에 반향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www.sec.co.kr 대표 윤종용)도 이르면 다음달 10GB와 20GB의 용량을 제공하는 HDD MP3P인 `옙 YP9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코딩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으며,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