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스스로 운전 좀 한다고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착각속에 빠져 과속에 곡예운전을 서슴치 않고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 옆자리에 타고 있던 사람이
상기된 얼굴로 한손으로는 손잡이를, 다른 한손으로는 가슴을 부여잡고
"자네가 운전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니, "저 자식이!!" 로군."
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생각해보니, 그건 결코 운전을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정서불안의 한 모습일뿐.
출퇴근 길에 보면 별별 양아치라고 칭할수 밖에 없는 인간들을 다 만난다. 내가 남이 보기에
그러한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사는 것인가. 물론 본의아니게 그럴수도 있다. 급한 호출이 와서 달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그런 것들은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상습적인 경우라 생각한다.
속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자동차 튜닝에 집착하는 사람을 이해못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로 전혀 튜닝을 하지 않지만, 예전에 바이크가 있을때는 돈잡아먹는 애물단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나씩 업그레이드 하는 기분은 실로 상쾌함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에 와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도로에서 시속 180,200 Km를 밟을 수 있는 구간은 없다.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그리 속도와 튜닝에 집착하는지 알수가 없다. 순간속도가 중요하다. 엔진의 소리가 기분좋게한다. 등등 많은 소리를 하는데, 다 좋다. 그게 개인의 취향이고 개인의 멋이라면. 문제는 자신의 취향과 멋을 위해서 양보운전을 하려는 사람을 바보취급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양보운전을 하려고 마음을 굳게 먹고 달리고 있으면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 어느사이엔가 레이싱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심하게도 그렇게 레이싱을 하고 있으면 막상 정말 운전을 기가막히게 잘해서 나를 앞질러 가는 사람도 드물다. 결국 한국의 도로, 특히 서울은 새벽의 잠깐을 제외하고는 차가 많고 감시 카메라가 많이 달려 있어서 굉장히 빨리 가지도 못하고, 빨리 가봐야 5분정도가 고작이 아닌가. 그럴바에는 서로 양보하면 좋을 것도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급하게 끼어들고 곡예운전을 하는이에게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다 보고 운전하는 거야. 운전에 자신이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대답했던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망발이 아닌가.
안전운전이라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나와 같은 차에 타고 있는 사람, 다른 차에서 내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안전운전이어야 한다. 난폭운전으로 인하여 나는 안전하게 몰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사고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는 법이다.
나 역시 운전을 잘 하지도 못하면서 필요이상의 과속을 할 때가 종종 있지만, 모두 반성해야 할일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