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희선의 누드집 출판이 사기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국내 통신관련 업체인 A사는 최근 신생 정보기술(IT) 관련업체 B사로부터 투자와 관련된 제안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제출된 사업제안서에 있는 10여개의 기획안 중 마지막 부분에 ‘탤런트 김희선의 누드집 출판’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개의 모바일 관련 통신사업 계획안과 함께 김희선이 200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찍은 누드사진을 출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A사는 투자제안서의 나머지 기획안이 너무 탄탄해 김희선 누드집의 진위 여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A사 관계자는 20일 오전 김희선의 소속사인 두손엔터테인먼트(대표 강민)측에 전화를 걸어 “김희선 누드집을 준비 중이라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때마침 전화를 받은 강민 사장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느냐. 그런 일 없다”며 “누드집을 내지 않으려고 (김)희선이와 함께 2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냈는데 이제와 다시 누드집을 내겠다는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고 발끈했다.
강사장은 이날 오후 스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누드집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 출간할 생각이 있었으면 2년간 법적 소송을 할 이유가 없지 않았겠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어 “중간에 누가 개입돼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모르면 그건 분명 사기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본 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희선측의 이같은 반응에 A사 역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김희선측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사는 조만간 B사 관계자를 회사로 불러 김희선측과의 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작정이다. A사의 한 관계자는 “B사가 혹시라도 또 다른 회사에 김희선 누드집을 내세워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예방차원에서 이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B사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계획서는 본래 1%의 실행가능성이 있더라도 그것을 명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기획안의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고 밝혔다. 자금 여력을 갖고 있는 A사가 IT 관련업계에서 전망 밝은 사업 아이템이나 투자처를 찾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A사에는 투자요청자와 투자계획서가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희선의 누드집 파문은 지난해 12월 말쯤 일단락됐다. 김희선은 2000년 자신의 전라 누드집 출판과 관련해 법정 다툼을 벌여온 사진작가 조세현씨,출판사 김영사 등과 합의해 2년간 끌어온 법정소송을 매듭지었다. 김희선은 당시 이들과 200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촬영한 작품집을 출판 및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