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발매 예정인 PC게임 워크래프트3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이 3만8천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워크래프트3 확장팩 가격은 3만8천∼3만9천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국내 게임관련 산업이나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고가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오공이 확장팩 가격을 3만8천원대 수준으로 정한 것은 워크래프트 원본 가격이 4만2천원인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인기 PC게임의 원본과 확장팩 가격은 3천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인기 PC게임인 스타크래프트도 원본이 3만원이며 확장팩이 2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게임업체와 소비자들은 워크래프트3가 초기에 5만2천원에 발매됐던 점을 감안, 확장팩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우려했다.
손오공은 확장팩 판매가를 3만8천원대로 인하한 대신, 올해 100만장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워크래프트3 원본은 지금까지 60만장이 판매됐다. 손오공은 신규시장 개척에 매진하면 '확장팩 100만장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고가 확본팩이 걸림돌로 작용될 듯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흥행여부는 단일 판매보다 합본팩 판매가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확장팩 판매량은 원본의 80%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워크래프트는 270만장(원본+확장팩)이나 판매된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원본 판매량이 현저히 작기 때문에 오히려 신규시장이 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3 확장팩이 3만8천원대에 발매될 경우 원본과 확장팩이 결합된 합본팩 가격은 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합본팩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선 원본 유통업체인 한빛소프트와 확장팩 판매업체 손오공 간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합본팩 판매가격을 7만원 이하로 인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합본팩의 가격은 5만2천원으로 원본과 확장팩을 별도로 구입한 것보다 5천원 가량 저렴했다. 이 가격치를 적용하더라도 워크래프트3 합본팩 가격은 7만5천원에 이른다.
그 동안 7만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게임은 지난 3월 출시된 '삼국지9'가 대표적이다. 삼국지 시리즈는 국내에 100만장 이상 판매된 초인기 게임. 하지만 7만5천원이라는 고가에 발매된 삼국지9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높은 판매가는 그만큼 이용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얘기다.
한빛소프트는 당초 워크래프트3 확장팩을 2만5천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었다. 예상판매량은 30만장이며 매출목표는 80억원 수준. 이 회사가 확장팩 가격을 낮추려고 한 것은 합본팩 판매로 원본 판매량을 늘리는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장팩 유통권이 손오공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 워3 확장팩의 비싼 로열티가 문제
손오공과 한빛소프트가 워크래프트3 확장팩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비싼 로열티 때문이다.
손오공과 비벤디측은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구체적인 협상가격을 밝히진 않고 있다. 하지만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가 국내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공개됐던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제시된 가격은 200억원 수준.
이 가격은 국내 유통판권과 최소한의 판매량을 보장해주는 미니멈 개런티물량의 로열티를 포함한 금액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실계약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국내유통권을 확보한 손오공은 합리적인 가격에서 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빛소프트측은 비벤디유니버셜이 제시한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워크래프트3를 50만장 가량 판매했지만 아직까지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와 합의한 개런티 물량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비벤디유니버셜은 국내 PC게임시장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