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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한국은 말 그대로 인터넷 강국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 한 지 몇 년 만에 금새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를 만큼 인터넷에 대한 열망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떤가. 핵개발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인터넷 현 주 소는 오리무중이다. 다만 세계에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정도로 뒤떨 어져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국전산원은 4월 13일 펴낸 `2003 한국 인터넷 백서`에서 그 실태를 어슴푸레하게나마 그려냈다. 비록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없어 간접적 인 추론도 들어 있지만 북한의 인터넷 현황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드문 사례이다.

북한의 도메인 약칭은 `kp`이지만 공식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는 나라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의 고도(孤島)이다. IANA(Internet Address Numbers Authority)는 세계 242개의 독립적 지역과 국가의 도메인 이름을 정하고 지역별로 이를 관장하는 기관 을 지정해놓았다. 그러나 북한은 도메인이 `kp`일 뿐 이를 관장하는 기관도 없다. 같은 수준의 국가로는 수십년째 무장 독립 투쟁 중인 서부 사하라가 유일할 정도로 폐쇄적이다. `kp`도 북한 스스로 등록 한 게 아니라 비영리기구인 아시아태평양인터넷정보센터에서 알아서 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아예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한가. 그렇지는 않 다. 물론 북한 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 했다. 대신 조선중앙통신과 금강산국제그룹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이지만 해외에 위탁해 운영하는 사이트는 여러 개 있다.

또 북한은 접속서비스 제공업체(ISP)가 없어 인터넷의 자유로운 이용 이 불가능하다. 결국 평양에 있는 UN기구나 외국 대사관이 e-메일 등을 이용하려면 몇 년 전 남한처럼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국제전화가 자주 끊기고 속도가 느린 탓에 한 번 이용하려면 요금이 60달러 정도(1분당 6달러)나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경제 사정으로 미뤄 그림의 떡인 셈이다.

정보검색 서비스로는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주관하는 과학기술자료 검색서비스(광명)가 있고 홈페이지도 국내망(인트라넷)으로 여러 기 관이 연결돼 있지만 대외 접속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북한의 인터넷 낙후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유의 체제와 깊숙이 관련 돼 있다고 분석한다.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 소통의 자유화와 신속화 는 북한의 개방이나 자유화와 바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감청과 통 제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은 체제 개방에 따른 위 험의 상징물에 다름 아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김일성대학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광대역 반 비루수(Anti Virus) 프로그람`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에서 발표된 몇몇 논문이나 자료로 미뤄 봐도 그들이 인터넷의 존재나 기 능을 상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방에 따른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만,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은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주민의 자유로운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 마련돼야만 인터넷 세계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설사 북한 당국이 그렇게 결정하더 라도 정작 그 발목을 가장 세게 붙잡는 것은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 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Yun상훈
2003-05-22 23: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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