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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값 폭등

 


미 달러화 약세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미국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값이 한달 보름여 만에 14% 이상 급등했으며 그 여파로 국내 금값도 한달만에 11% 이상 뛰어올랐다.

‘약(弱)달러’를 피해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국제 투자자본이 금으로 몰리고 있으며 초저금리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암중모색’하고 있는 국내 자금 가운데 일부도 금 시장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

최근 단기간 금값 급등세에 놀라 전반적인 금 매입세는 ‘관망중’이지만 국내 일각에서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올해초 일었었던 ‘금 사재기’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국제 금값 폭등〓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1온스(31.1035g)당 36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금값이 최근 6일 연속 급등했던데 대한 부담으로 전일보다 온스당 4.10달러(1.1%) 떨어진 것이지만 올 최저치였던 지난 4월7일(321.38달러)과 비교하면 한달 보름동안 무려 14.5%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국제 금값이 급등하는 주된 이유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달러화 약세와 세계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 외환모니터링팀 관계자는 “유럽및 아시아지역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로 금 수요를 꾸준히 늘리고있는데다 미국 정부의 테러경계 수준 상향조정으로 금 수요가 가속되고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지 소로스는 최근 미국 정부의 ‘약달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미 달러화를 매도하고 금과 유로화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국내시장 여파〓연간 100t 이상의 금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금시장도 국제시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23일 국내 금은제품 전문 쇼핑몰인 ‘골드바닷컴(www.goldbar.co.kr)’이 고시한 순금 도매가격은 돈(3.75g)당 5만6500원. 지난 4월17일 고시가격 5만700원과 비교하면 한달여만에 돈당 5800원(11.4%)이나 껑충 뛴 셈이다. 순금 산매가격은 6만8000원으로 7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골드바닷컴 관계자는 “그동안 금 제조공장과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주고객이었지만 최근 ‘투자’차원에서 금을 매입하는 일반인들도 부쩍 늘었다”며 “현 추세라면 조만간 금 도·산매 가격이 각각 6만원선과 7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앞으로 금값의 추가상승 여부는 달러환율에 달렸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 금거래 전문 코치메탈의 프란스 페틴거 이사는 “테러에 대한 우려가 최근 금시장에서 추가상승 재료로 등장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금값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달러화 약세가 될 것”라고 말했다.

김병직기자 /문화일보


좋은친구♬~
2003-05-23 2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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