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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재기일까..???

 

신바람 난 삼보, '재기'냐 '반짝 수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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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2001년 10 월 04일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쳤던 삼보컴퓨터가 최근 대미 수출물량 증가로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삼보컴퓨터 해외영업팀은 수시로 변하는 수출 주문량 체크에 요즘 눈 코 뜰 사이가 없다. 안산공장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24시간 풀 가동 했다.

삼보컴퓨터는 또 한국-중국-멕시코를 잇는 글로벌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PC ODM(개발자주도설계생산) 사업자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내수시장에서는 윈도XP 출시를 계기로 일선 대리점 판매가 호조를 띠면서 대내외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삼보컴퓨터의 4분기(10월~12월) 예상 수출물량은 약 100만대 안팎. 특히 11, 12월 두 달간은 윈도XP 출시와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로 최대 월 50만대까지 넘보고 있어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상반기 삼보컴퓨터의 전체 수출물량이 106만대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 같은 수치는 그 동안 우려됐던 경영난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물량이다.

이에 삼보컴퓨터의 올 PC 수출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250만대 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빠른 대응능력을 갖춘 제품을 설계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삼보가 유일하다"며 "PC 경기가 회복될 경우 회사의 어려움은 보다 빠르게 타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짝 수요냐, 재기의 신호탄이냐

그러나 최근 삼보컴퓨터의 수출경기 호전이 재기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반짝 수요인지 아직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PC산업의 특성상 PC공룡 삼보컴퓨터가 그동안 변화무쌍한 행보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4조원에 400만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삼보컴퓨터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조3천900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1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경영수지가 악화된 해외투자법인에 대한 지분법 정산에 따라 76억원 순손실을 냈다.

실적이 반기마다, 아니 분기마다, 또 계열사의 경영실적에 따라 극과 극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야말로 울고 웃는 희비의 엇갈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삼보컴퓨터의 이 같은 모습은 비단, 하루 이틀된 얘기는 아니다.

그동안 PC 사업 뿐만 아니라 계열사를 통한 선단식 경영을 이뤄왔기 때문에 외부환경에 따른 잦은 변화와 돌발 리스크도 많았다.

작년 삼보의 두루넷 지원에 따른 자금 악화설도 이같은 경영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투자 지분을 일부 정리하긴 했지만 삼보는 아직까지 두루넷, TG벤처, 나래앤컴퍼니, 삼보정보컨설팅, TG유베이스를 비롯해 이머신즈, 소텍 등 해외투자법인 등 11개의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 재기의 조건

이번 대미 수출 확대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보컴퓨터의 숨통을 틔어주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핵심브레인 역할을 수행한 정철 전 사장의 2선 퇴진과 100여명에 달하는 사무직 직원 감원으로 야기된 내부 문제를 삼보는 최근 절묘한 타이밍에 터진 hp-컴팩 합병과 수출 호전 등으로 타개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영업팀 관계자는 "기존 ODM 거래선인 hp와 컴팩의 합병효과가 내년 수출경기 회복에 상당한 지원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보컴퓨터가 제2의 중흥기를 맞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PC 제조업에서 수익성 보장과 200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PC 경기 침체에 어떻게 장기 대응할 것이냐는 것이다.

또 경영수지 악화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 해외투자법인인 미국 이머신즈나 일본 소텍 문제, 그리고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의 매출 부진 등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

삼보컴퓨터가 예전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 한국 PC산업을 살리는 구원투수로 나설지 주목된다.



2001-10-05 1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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