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곡의 mp3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내장형 mp3플레이어 출시 경쟁이 본격화됐다. 기존의 플래시메모리형 mp3플레이어가 최대 512MB급인데 반해 HDD내장형 mp3플레이어는 최소 10GB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휴대용 주크박스’로도 불린다.

애플코리아는 HDD내장형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신모델을 26일 출시했다. ‘아이팟’은 지난 2001년 애플컴퓨터가 선보인 세계 최초의 HDD내장형 mp3플레이어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60여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신형 ‘아이팟’은 가격이 10만원 이상(10GB 기준) 낮아졌고 윈도와 매킨토시 PC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게임 및 전자책 기능이 추가돼 용도도 훨씬 다양해졌다.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의 50%,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리버도 다음달 HDD내장형 mp3플레이어를 선보인다. 한 번 충전으로 16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고해상도의 액정화면을 부착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독 mp3플레이어 분야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HDD내장형 mp3플레이어 ‘옙 YP―900’출시를 자존심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FM 트랜스미터 기능이 있어 별도의 장치없이도 무선으로 자동차 오디오와 연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www.yeppiezone.co.kr)개편 및 고객 서비스 확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동현기자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