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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이버 꽃뱀' 사기 조심하세요

 


'저랑 앤 하실분∼.'

 

10대 남성을 유혹해 사이버머니를 뜯어내는 사이버 꽃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남보다 튀고 화려하게 아바타를 꾸미고자 하는 10대 네티즌이 늘자 상대적으로 빈부 격차를 느낀 네티즌들이 꽃뱀으로 변태하고 있다. 사이버 꽃뱀은 멋진 옷으로 치장한 부유층, 허접한 아바타의 빈곤층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식 사기행각을 벌인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꽃뱀이 먹잇감을 물색하는 시간대는 주로 오전 1∼2시. 의상이 화려한 돈 많은 네티즌이 1차 작업 대상이다. 이런 상대에게 접근해 '애인하자' '동거하고 싶다'는 등의 은밀한 유혹을 한 뒤 대화하며 아바타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요구한다.  

리얼아바타 P사이트를 이용하는 김모씨(18)는 새로운 의상이 나올 때마다 지갑을 여는 아바타 마니아다. 김씨의 화려한 아바타 모습을 보고 접근한 한 여성회원이 "웨딩드레스 아이템을 사주면 사이버 애인이 돼주겠다"며 유혹했다. 김씨는 즉시 드레스를 선물해주고 친구등록을 요청했지만 선물이 들어온 걸 확인한 여성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유유히 사라졌다.

 

화려하지 않은 아바타의 남성에게 접근해 상대방 사이버머니를 교묘히 갈취하는 지능형 꽃뱀도 있다. 차림새가 누추한 대상은 회원가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사이트에 익숙지 않은 네티즌으로 판단해 사이버머니를 강탈한다.

이런 꽃뱀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어린 네티즌이 많이 접속하는 낮시간대를 이용한다. 회원가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이모씨(17)는 '아빠를 구합니다'라는 방제를 보고 들어갔더니 한 여성이 용돈과 계산공부를 할 수 있는 퍼니블럭게임기 아이템을 요구해 선물했다. 선물을 받자 이 여성은 "아빠, 고마워"라는 말을 남기고 급하게 방에서 나갔다.

이에 대해 이민식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가치판단이 혼란스러운 청소년들이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기 위해 모방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성철 기자 prince@hot.co.kr




written by (guy2002)
2003-06-01 14: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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