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훈이가 갑자기 군대를 가더니, 이달말에는 홈식구 인규(하연)가 군대를 간다
고 합니다. 우리 홈식구들중 군대간 오빠, 동생을 둔 분들도 있고, 또 군대간 애인을
기다리는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군인들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신적이 있나요?
거리에서 군복을 입고 지나가는 군인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군바리 지나간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국회의원, 장관들은 수억씩 뇌물을 받고도 버젓이 자리를 지키기도 합
니다만, 군인들은 몇백만원 뇌물에 별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작년인가요, 전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가장 싫어하는 배우자 직업 1위에 군인이
뽑혔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군인들은 참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나라를 지킨다는 기본적인 의무 이외에도 그들의 역할은 부각만 안될 뿐이지, 참으로
많습니다.
티브이를 켜보세요. 홍수가 나면 가장 먼저 구조하러 달려오는 사람들.. 보트를 탄 군
인들입니다. 오염지역의 방역작업도 군인들이 하고, 쓰러진 벼도 군인들이 일으켜 줍
니다.
산불이 나도 군인들이 출동하여 빗자루와 삽으로 산불진화를 합니다.
백화점이 무너져도 군인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벽돌을 져 날르는 사람들도 군인들입니
다. 백혈병 걸린 아이를 살리기 위한 헌혈도 군인들이 먼저 합니다. 대한민국 군인들
은 이 모든 일들을 한 후에, 우리가 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각.. 철모를 쓰고 38선과
해안을 지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름은 알아도, 또 축구선수 이름, 드라마 주인공 이름은 알아도,
얼마전에 있었던 서해교전에서 부상당한 사병의 이름이나, 전방에서 부하들을 구하고,
지뢰를 밟아 양발과 한쪽팔을 잃은 대대장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고.. 휴가나온 군인들이나, 거리에서 검문하는 군인
들을 보면, 아무런 감사의 마음을 느끼지 않습니다.
멋진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을 보면서, 통쾌한 축구게임을 보면서 쉽게 감동을 받지
만, 이 모든것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군인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합니
다.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많은 군바리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군바리' 중에는 우리의 형, 동생, 오빠, 남자친구, 그리고 나 자신의
얼굴도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인규가 군대를 간다고 하니까 참 섭섭합니다. 몸이 허약한 아이가 잘 견뎌낼수 있을런
지 걱정도 됩니다. 우리가 인규를 응원하는 길은 ,잘가라는 한마디 보다는, 군인들에
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수 있다면, 앞으로는 군대가는 일이 슬픈일이
아니라, 축하받는 일이 될수도 있을 겁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을을 희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는 우리 홈
식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