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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린이대공원 비리…캐보니 추한 ‘복마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일확천금을 노린 어른들과 부정부패를 일삼은 일부 직원들의 추악한 복마전으로 변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어린이대공원에 물놀이 관련 ‘스포츠프라자’를 건립하기 위해 전 서울시청 공보과장 전모씨(69)와 전 국회의원 비서관 심모씨(50)를 영입한 뒤 어린이대공원 관리사업소 관계자들과 서울시 고위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네는 방법으로 단독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지정받은 김모씨(64·여)를 뇌물공여 및 사기 등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김씨의 장남 서모씨(42) 등 2명을 구속했다.


조사결과 초등학교 졸업자인 김씨는 1970년대 중반부터 부산에서 여관업·도축업 등을 하다 90년 상경, 어린이 대공원내 아이스 링크 사업을 동업하면서 공원구내에 실내 수영장과 헬스클럽 사우나 등을 갖춘 ‘스포츠프라자’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때부터 김씨는 장남과 함께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서울시에 스포츠 프라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스포츠프라자’ 건립 이권에 매달렸다. 로비 필요성 때문에 서울시 공보관 출신 등도 영입했다. 김씨 모자는 서울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요하게 로비를 벌여 심의후 발의해야 하는 민자유치사업 절차를 고쳐 먼저 사업시행자를 선발한 후 심의하도록 한 뒤 지난해 3월 결국 서울시측으로부터 시행자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현금·자기앞수표·보증보험증권으로 내야 하는 사업 입찰보증금 8억7천만원을 명동 사채시장에서 사들인 부도난 당좌수표로 냈으며 대공원 관리사업소 김모 대리(38·5급·구속)는 김씨로부터 7천만원을 받은 뒤 이 사실을 묵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ㅇ스포츠마케팅회사 대표 윤모씨에게 “사업이 시행되면 사우나 등 입점업체 분양권을 주겠다”며 17억3천여만원을 받아 이를 협약체결이행보증금(36억원)의 일부로 납입했지만 나머지 보증금을 구하지 못해 대박의 꿈을 접고 수배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김씨가 윤씨로부터 받아낸 17억여원은 서울시에 귀속조치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3년간 동대문운동장 옆 ㅊ모텔에 방 한칸을 빌려 기거해왔으며, 장남 서씨 역시 월세 2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김씨의 여관방을 압수수색한 결과 옷가지 몇점과 5~6개 라면박스 분량의 ‘스포츠프라자’ 관련 서류가 전부였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어린이대공원 관리사업소 장모 팀장(41·4급)은 팔각정 운영자 김모씨(32·여)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두달 만에 2천여만원의 이자를 받아내는 등 대공원 내 업자들을 상대로 재계약과 관련한 협박을 일삼으며 사채업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김중식기자 uyou@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6월 02일 18:20:11


좋은친구♬~
2003-06-03 0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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