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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다운 권위가 부족하다

 


“‘권위답지 않은 권위’가 필요하다” 취임 100일을 보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목이다.


어찌보면 리더십의 유형을 찾는 것조차 사치스러운지 모른다. 지지율 추락이 말해주듯 혹독한 수련기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세과정에서 히트했던 ‘서민 대통령’이라는 상표도 어느새 퇴색한 듯하다. 전문가들은 되레 그 반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어딘가 가볍고 불안정하다’ ‘말이 많다’ ‘대통령의 영(令)이 안선다’는 힐난은 ‘대통령다운 권위’가 부족하다는 말로 집약된다. 대선 지지 여부는 물론, 보수와 진보에 상관없이 공통된 지적이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는 “너무 격의없이 하다보니 국가원수로서의 권위가 안보인다”면서 “비자발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국가의 선장으로서의 무게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한마디로 불안정하다. 확고한 비전도, 위기관리 능력도 없다. 스스로 실험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대통령의 초보시절이 유독 흔들린 이유로 시스템으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김재홍 경기대 교수는 “대통령 방미기간 중 청와대 상황실 전화를 받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은 것은 기강이 없는 정권의 증좌”라면서 “합리적, 민주적 리더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당한 권위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규환 국민대 교수는 “유연성이 크지만, 자기확신과 원칙이 약한 지도자 유형”이라며 “상황과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흔들리는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연한 지도자의 성공은 노련하고 안정적인 참모 시스템의 구축에 달려 있다”면서 “지금처럼 대통령은 유연한데 참모진이 특정 성향으로 경직성을 보이면 장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의 개인문제보다 상황논리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과거에는 당(黨)과 정(政)이 대통령 1인을 고리로 형성됐지만, 이제는 당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당의 부재’를 이유로 내세웠다. 김응운 외국어대 교수도 “정당의 뒷받침없이 홀로 고군분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첫 100일의 평가는 냉혹했다. 다소 기우뚱한 출발을 보인 노대통령이 남은 임기 1,725일 동안 어떤 리더십 유형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진호기자 jh@kyunghyang.com


좋은친구♬~
2003-06-03 03:24:10
454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브레인공작 '03.6.3 10:21 PM 신고
    :-D*제가 보기엔 대통령 혼자서 만든다고 생기는 권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댓글
  2. 2. 브레인공작 '03.6.3 10:22 PM 신고
    :-D*주위에서 권위를 세워주면 그 권위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권위가 아닐련지... ↓댓글에댓글
  3. 3. 브레인공작 '03.6.3 10:23 PM 신고
    :-D*지금은 권위를 세워주지도 않고 권위를 찾지도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ㅡ.ㅡ;;;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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