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안심하고 인터넷 쇼핑을 즐기셔도 됩니다".

비씨카드는 인터넷 쇼핑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에스크로우`(Escrow) 제도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 9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에스크로우 제도는 신용카드 회원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할 경우 주문상품이 해당 고객에게 도착된 사실을 확인한 후 상품대금을 쇼핑몰에 입금해 주는 제도로, 유령 또는 부실 쇼핑몰에 의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비씨카드 측은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현재 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페이먼트(KCP) 등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80여개 PG업체(인터넷 지불결제 대행사) 소속 쇼핑몰들에 에스크로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PG업체를 거치지 않는 독자 쇼핑몰에도 이 시스템을 보급키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와함께 고객정보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현재 부분적으로 실시중인 `전자상거래 안전결제`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모든 전자상거래 부문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자상거래 안전결제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때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비밀번호 입력없이 별도의 인증번호 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한 서비스로, 개인정보 유출 및 카드 부정사용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만 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에스크로우 제도와 전자상거래 안전결제 서비스가 정착되면 주문상품 미수령 가능성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져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두 서비스는 고객과 카드사, 쇼핑몰 등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