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바코드 기술이 정부 민원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는데 필요한 위·변조 방지기술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3일 각종 민원 서류를 PC로 발급받을수 있는 'G4C 인터넷 민원발급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비씨큐어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전자문서 위·변조방지를 위해 2차원 바코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인터넷 민원 발급시스템은 PC로 발급받은 민원서류를 프린터로 출력하면 직접 발급받은 것과 똑같은 효력를 갖게 해준다. 일단 토지(임야)대장등본과 주민등록등본·초본 등 9개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2차원 바코드는 프린터로 뽑은 민원 서류에 대해 복사 등 위·변조할 수 없도록 보안성을 부여한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워터마킹을 제안한 LGCNS-마크애니 컨소시엄과 SKC&C-실트로닉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워터마킹과 2차원 바코드 업체들은 그동안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민원서류의 위·변조 방지를 놓고 열띤 기술논쟁을 벌여 왔다.


행정자치부도 이를 감안, 이번 프로젝트에 워터마킹과 2차원 바코드 업체를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논란의 여지를 줄이고 적합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행정자치부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전개될 다른 부처 민원서류 발급 프로젝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문서를 증명하는 것은 물론 문서에 들어있는 정보가 맞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2차원 바코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비씨큐어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2차원 바코드가 민간 분야에 이어 공공 분야로 확대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차원 바코드란?

2차원 바코드는 1차원 바코드보다 데이터저장 용량도 크고, (전자적으로 저장한) 데이터도 나중에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변조 확인은 스캐너를 사용한다.


2차원 바코드 기술이 전자서명 인증(PKI) 기술과 결합될 경우, 모바일로 영화 티켓을 구매한 후 그대로 매표소를 통과하거나 전자서명된 종이문서를 프린터로 뽑아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