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택지개발지구에 국내 최초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ㆍ홈네트워크ㆍ지리정보시스템(GIS)ㆍ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첨단 IT기술을 집약한 `유비쿼터스 도시`가 건설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약 10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유비쿼터스 기술 기반의 디지털시티`를 육성키로 하고, 오는 2007년 입주하는 화성 동탄지구에 이를 처음 구현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U(유비쿼터스)시티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전자ㆍ에스원ㆍ삼성물산ㆍ삼성SDS 등 10개 계열사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결성,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U시티는 전체 아파트단지에 첨단 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아파트마다 홈네트워크와 IBS가 적용되며, 도로에는 ITS가 구현돼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이를 응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구현하고, 궁극적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의 실용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U시티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정보서비스센터` 구축도 추진된다.

U시티 거주자들은 어디에서나 휴대전화ㆍPDA 등 휴대단말을 이용해 집안에 있는 각종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카드와 IBS를 이용해 아파트 출입과 관리를 하는 첨단 디지털생활을 누리도록 한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삼성 태스크포스는 동탄지구 U시티 구현에 필요한 ITㆍ토목ㆍ교통ㆍ통신 등 전반적인 밑그림을 오는 9월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이 프로젝트를 4만가구에 이르는 동탄지구 전체 아파트단지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화성시ㆍ건설교통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면 화성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첨단 디지털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기관 및 동탄지구 개발 사업자와 협의가 여의치않을 경우에는 동탄지구에 건설할 계획인 수천가구 규모의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단지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U시티 프로젝트는 그룹 계열사의 첨단역량을 결집해 추진하는 차세대 핵심사업"이라고 설명하고, "동탄지구 적용사례를 갖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