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의 인터넷폰(VoIP) 사업 진출이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수익모델을 찾아내기 위해 VoIP사업에 앞다퉈 진출했지만 시장형성 미흡 및 제휴추진 문제 등의 이유로 상용 서비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기반으로 20만원대 인터넷폰 전용단말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폰투폰 방식을 채택했는데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용단말기 설치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가 없어 서비스에 들어가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 또 기업대상 서비스와 비교해 볼때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
하나로통신은 이달중 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VoIP 서비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연기한 후 또다시 내년으로 계획을 바꿨다. 하나로통신은 “VoIP서비스를 위해 장비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에 있으며 장비 가격을 비롯해 제휴업체 등 전반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술기획실 윤택현 팀장도 “VoIP사업이 음성서비스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지만 개인 이용자들의 수용성 정도 및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로 서비스를 연기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고객을 상대으로 하는 VoIP서비스는 시범서비스를 끝내고 지난 8월부터 한국HP,안양시청에 상용서비스 중이다.
온세통신은 네트워크장비 개발업체인 기가링크와 제휴,가입자 단말장치와 게이트웨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뒤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온세통신은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아직은 수익이 불확실하다”며 “VoIP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수요 증가와 시장 성숙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IP폰 개발을 끝낸 한국통신도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유선전화를 통해 국제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VoIP 사업전망이 밝고 다른 사업자들도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조건 중복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루넷은 인터넷전화 사업자인 앳폰텔레콤과 제휴,지난달부터 ‘이콜’서비스에 들어갔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전용 단말기인 ‘앳폰 플러스’를 할인판매하고 앳폰텔레콤의 VoIP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두루넷은 “올해는 사업 초창기인 만큼 시외 및 국제전화 사용량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내년 초부터는 사업영역을 타사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hhjung@fnnews.com 홍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