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과의 리턴매치를 통쾌한 승리로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8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연승사냥에 나선다.
'태극전사' 대부분 새로운 전형(4-2-3-1)과 패스플레이 등 코엘류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적응, 승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다.
월드스타 중 하나인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가 버티고 있는 우루과이는 지난해 2월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을 2-1로 꺾는 등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21위)이 우르과이(28위)에 7계단 앞서있다.
믿음직한 해결사 안정환(시미즈)이 군사훈련으로 불참하지만 송종국(페예노르트)등 네덜란드 3총사의 가세로 전력이 배가된 한국으로서는 지난날의 패배를 설욕할기회를 잡았다.
다음은 한국과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네덜란드3인방의 위력은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송종국과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가 코엘류체제에서 처음으로 A매치를 갖는다.
월드컵 이후 나란히 네덜란드 무대에 입성,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현지의 찬사를 받은 이들은 코엘류 감독에 2승째를 안기겠다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곧 결혼식을 올리는데도 출전을 고집한 이영표, 그리고 페예노르트가 우라와 레즈, 부산 아이콘스와의 잇단 친선경기를 벌인 탓에 피로 회복이 관건인 송종국은 각각 포백의 좌우 수비수로 선발 출장,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것은 물론 오버래핑 등득점루트도 닦는다.
특히 둘은 지난해 우루과이전에서 패배를 맛봤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가 남다르다. 다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박지성은 오른쪽 날개로 교체 출장, 경기의 흐름을바꾸는 '변속기'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新황태자' 조재진 데뷔하나 코엘류 감독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추겨세웠던 공격수 조재진(광주)이 A매치 신고식을 치를 지도 관심사.
'젊은 피'의 하나인 조재진은 코엘류의 총애를 받으며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대표팀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대표팀 스트라이커도 겸하고 있는 조재진은 코엘류호에서 비상을 꿈꾸는'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원톱 자리를 확보, 선발은 어렵지만 후반 교체투입은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루과이전 연패사슬 끊을 해결사는 코엘류 감독의 속을 태웠던 골가뭄을 지난달 31일 열린 일본전에서 단번에 해갈한 안정환이 결장함에 따라 최용수에 이목이 쏠려 있다.
최용수는 올 J리그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유지하고 있지만 코엘류호에서는 '킬러'의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최용수는 찬스를 반드시 골로 연결,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굳히겠다며 의욕을보이고 있다.
또 A매치 106회 출장(16골)의 베테랑 유상철(울산)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골문을 공략한다.
▲레코바 묶는 게 관건 왼발의 명수 레코바는 한국의 경계대상 1호다.
지난 2000년 인터 밀란과 5년간 연봉 4천550만 달러(약 600억원)에 계약, 세계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던 레코바는 우루과이 공격의 시발점으로 중앙과 왼쪽 측면을 폭넓게 움직인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1골에 그쳤으나 한방의 능력을 지녀 철저하게 묶지 못한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찰거머리 마크의 1인자 김남일(엑셀시오르)과 송종국은 협력 플레이로 레코바에 공격루트를 열어주지 않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레코바와 함께 공격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디에고 포를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해 한국전에서 2골을 뿜은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나치오날)와 김태영(전남)이 이끄는 한국수비진이 벌일 '창과 방패' 대결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