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
16㎜ 비디오 감독 출신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얼마나 야할까’가 관심인영화 (기획시대, 봉만대 감독)이 고군분투하며심의를 통과하고 있다. 곳곳이 가시 밭이고 ‘빨간 불’이다. 물론 너무야해서다. 그렇다면 걸리는 게 오히려 호재?▲ 티저포스터 2종_1차례 심의 반려지난 해 8월, 첫 관문부터 걸렸다. 여주인공 김서형이 남자의 바지 춤을열어 성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문제였다. 영상물 등급위원회는 “남자의 성기를 음식물에 비유한 듯한 ‘맛있겠다’라는 카피가 문제”라며 반려 판정을 내렸다.
▲ 메인포스터_4차례 심의 반려‘맛있는 섹스’를 강조하기 위해 풍성한 생크림 위에서 포옹하는 남녀의모습을 그린 1차 포스터는 김서형의 누드 뒷모습이 문제가 됐다. ‘노출과다’.
김서형이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은 사진, 여자 엉덩이와 남자 성기 모양을아이콘으로 담은 2, 3차 포스터는 각각 자극적인 비주얼과 ‘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안다’는 카피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마지막으로 걸린 포스터는 김서형의 매끈한 허벅지와 다리가 문제였다. 크기를 줄이고 허벅지와 다리를 어둡게 수정해 겨우 겨우 통과했다.
▲ 예고편_1차례 심의 반려남녀 주인공의 정사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그래도 역시 너무 야했다.
아예 삭제한 후에야 겨우 통과됐다.
▲ 홈페이지_‘성인인증’ 의무화지난 달 26일 오픈 했다. 접속량 폭증으로 한 차례 다운됐다. 사흘 뒤 ‘너무 야하다’는 민원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성인인증’을 달 것을 통보했다. 그 날 바로 달았다. 이제 미성년자는 못 본다.
▲ 버스 외부_부착 불가돈을 내겠대도 광고 부착이 허용되지 않았다. 제목의 ‘섹스’라는 단어를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결국 포기.
▲ 온라인 주요 포털_배너 불가, 제목 변경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제목을 이유로 ‘배너를 달 수 없음’을 통보해 왔다. 이벤트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이 이름을 살짝 틀었다. 여주인공 김서형의 제안으로 당분간 ‘맛있는 XY 그리고 사랑>이 됐다.
이제 본편 심의만 남았다. 제작사는 “포스터 심의 통과가 영화 한편 제작하는 것만큼 어려웠다”고 앓는 소리지만 정작 봉 감독은 덤덤하다. “16㎜ 겪으면서 익숙하다. 무덤덤하다. 포스터나 예고편 심의는 없었지만 본편 심의에선 23곳이 지적 받아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한 번에 통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