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니지먼트사간에 ‘이태란 모시기’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지난달 말 매니저 안모씨에 대한 고소 사건 이후 외롭게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이태란에게 따뜻한 구애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과거 연예인이 구설수에 휘말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를 ‘사형선고’로 받아들였던 것이 사실.90년대 중반 데뷔 직후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탤런트 진재영은 매니저와 동거하다가 결별한 소문이 언론에 보도된 후 연예계를 떠나야만 했다.가수 백지영의 경우 전 매니저와의 섹스비디오 파문으로 한동안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그러나 ‘일과 사생활은 별개’라는 예전과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가 ‘여론’을 주도하면서 이태란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는 것.고소 사건이 터진 직후 ‘매니저 안씨와의 동거설’ ‘인기탤런트 A씨와의 열애설’에 급기야 ‘은퇴설’까지 갖은 악성 루머로 큰 상처를 입은 이태란은 이러한 ‘동정론’ 덕분에 예전과 다름없는 연기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적극적인 영입작업에 나선 연예인 소속사는 어립잡아 4∼5군데.이미 수많은 톱탤런트들을 확보하고 있는 A사,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소속돼 있는 D사 등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를 비롯해 신예 스타들을 주축으로 한 H사와 S사 등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한때 일파만파로 번진 고소 사건 후유증으로 활동중단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란도 몇몇 매니지먼트사의 애정 어린 관심에 마음을 다잡고 있는 분위기.그러나 ‘닥쳐 있는 문제들이 해결된 다음에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태란의 친언니 주명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매니지먼트사들이 태란이의 장래를 놓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더 이상 주변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만큼 일단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일단락지은 다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이주명씨는 또 “내 명의로 돼 있는 소속사인 ‘스카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리작업에 들어갔다”면서 “300만원 가량의 밀린 세금만 갚으면 된다”고 밝혀 소속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태란의 형부가 매니저로 직접 나선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 주명씨는 “매니저 안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태란이의 사이가 나빠진 이유로 남편을 거론한 것으로 아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남편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태란이의 일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