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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소리 말고 즉시 건의해달라" - 盧 인터넷 조회서 “국가자존심 훼손한 일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 3급 이상 중앙부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한 ‘인터넷 조회’에서 “여러분들이 결국 모든 개혁의 출발이자 마지막”이라면서 개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어떤 경로를 통하든 즉시 건의해 달라”면서 “직접 비판하지 돌아서서 뒷소리하는 그런 것 서로 하지 말자”며 엄격한 공직 사회 기강을 주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이 방법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인터넷 조회는 앞으로도 종종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들이 모든 개혁의 출발이자 마지막”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이날 인터넷 조회는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서 이뤄졌으며, 참여정부 출범 1백일 관련 동영상 상영, 개회사, 대통령 발언, 폐회사 순으로 오전 8시5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또 되고 난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개혁에 관한 강력한 포부, 국민통합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이 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개혁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개혁을 하다보면 결국 공직사회가 제대로 해 내지 못하면 어떤 계획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개혁의 주체가 돼줄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그와 같이 시스템을 개혁하고, 여러분들이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 더한 토론을 통해서 새로운 시스템,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들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고 그와 같은 결의와 자세로 나아가게 됐을 때 그때 비로소 전 분야에 있어서 개혁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분권과 자율’ 원칙에 따라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가 장기비전, 총리와 내각은 일상적인 국무와 갈등현안을 중심으로 대처한다는 역할분담 원칙을 거듭 밝히고 "소신을 갖고 효율적 판단에 따라 일하는 자율문화를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오랜 업무 관행과 의식 때문에 막상 분권과 자율을 적용하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왕왕 있어 분권도, 자율도 쉽지 않다"며 "아무리 빨라도 1년정도 혼선이 계속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국가 자존심 훼손한 일 없어”

노 대통령은 대미, 대일 정상외교와 관련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하는 게 일차적 목표였다”며 ‘굴욕외교’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다녀오고 굴욕외교라는 말을 듣고 가슴 아팠으나 민족과 국가의 자존심을 훼손한 일은 없었다"면서 "제가 정치를 하면서 언제나 당당했듯이 미국에 가서도 결코 비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한마디로 (나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하고 한국경제와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목적이었지, 주한미군 문제를 해결하거나 국제적 관계를 바꾸거나, 미국에 가서 싸움한다거나 하는 목표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일외교에 대해서도 "막말표현까지 들었지만 마찬가지"라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마디라도 더 인식을 함께 할 수 있고, 합의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인터넷 조회에 대해 "안하든 짓을 왜 하는가, 저도 생각해봤고, 여러분도 의문을 가질 것"이라며 "이는 오래전부터 얘기해온 전자정부의 실천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자정부의 가장 핵심이 직접적인, 쌍방향 의사소통"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나 하는 것을 공무원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성 때문"이라며 "뉴스를 볼 때마다 진실이 그대로 국민에게 전달되는가 의문을 갖고 아쉬움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written by (chongsal)
2003-06-11 14: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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