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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참여정부에 영향 미쳐" 68%

 


386 세대. 3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자를 일컫는,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조어다. 어느덧 이 세대의 초반 그룹이 40대 기성세대로 편입되면서 386이라는 단어도 본래의 의미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 그러나 386세대가 갖는 사회·정치적인 영향력은 이들이 의사 결정력이 강한 기성세대군으로 편입되면서 더욱 커져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386 세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386 세대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편 가르기와 적대감, 지나친 정치지향성, 연공서열 무시 태도 등은 386 세대가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386 세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조사'는 미래재단(이사장 이철)과 미래전략연구소(이사장 구해우)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만 18∼59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설문 응답자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3.1%이다.


"386 세대에 대해 긍정적" 84.9%... 평가 근거는 '의식구조' 35.0%


대다수 사람들이 386 세대가 참여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참여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대한 386 세대의 영향력'을 묻자, 많은 영향을 미친다(18.3%)거나 영향을 미치는 편(49.8%)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8.1%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나이나 출신지역, 지지 정당의 차이에 따른 편차도 미미했다.


이같은 인식은 50대 대통령, 40대 장관과 수석비서관의 등장으로 이전 정권에 비해 한층 젊어진 새 정부의 인사로 비춰볼 때 설득력 있는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십수년 동안 동고동락해왔던 측근 참모들 가운데 386 세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평가를 받게 한 요인이 됐을 것이다.






ⓒ 오마이뉴스 고정미

386 세대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도 아직까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86 세대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5.7%)이거나 긍정적(79.2%)이라는 반응이 84.9%로 매우 높게 나왔다. 반면 매우 부정적(1.0%)이거나 부정적(14.0%)이라는 답변은 15.0%에 그쳤다. 이는 386 세대의 과거나 현재에 대한 평가는 물론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반영된 응답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성 세대와 비교한 사회 공헌도'가 아주 많다(7.4%)거나 비교적 많은 편(56.9%)이라는 평가와도 궤를 같이 한다.


386 세대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연령은 50대 초반으로, 이들의 31.5%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지역적으로는 제주·이북(33.3%)과 대구·경북(22.7%) 출신이 상대적으로 386에 대한 불신감이 높았다. 이는 386 세대의 대체적인 성향이 진보쪽에 가깝다는 점에 비춰볼 때 보수적인 나이층과 지역정서 등이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




이같은 386 세대에 대한 평가 근거로는 전반적인 의식 구조(35.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386 세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자나, 부정적인 평가자 모두에게서 1위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시민단체 활동(20.4%), 벤처기업 활동(17.5%), 정치 활동(14.4%) 순으로 조사됐다. 긍정적 평가자들은 두 번째로 시민단체 활동을 꼽은 반면, 부정적 평가자들은 정치 활동을 두 번째 평가 근거로 삼았다.


좋은 인상은 벤처 분야(51.7%), 나쁜 인상은 정치 분야(69.7%)


386 세대에 대한 좋은 인상은 벤처 분야였고, 나쁜 인상은 정치 분야로 나타났다. '386 세대들이 진출한 분야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으로 응답자의 51.7%가 벤처 분야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 39.2%가 시민단체 활동이라고 밝혔고, 정치권은 6.7%로 미미했다. 이에 반해 가장 나쁜 평가를 받는 분야는 압도적인 다수가 정치권(69.7%)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시민단체(15.3%)와 벤처분야(7.4%)였다.


그렇다면 386 세대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일상화된 편 가르기와 적대감(24.1%)이나 지나친 정치 지향성(23.2%), 연공서열 무시 태도(20.6%) 등이 386 세대의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사회주의 편향(17.2%)이나 국제감각 및 의식 부재(12.0%) 등도 문제라고 평가됐다.


386 세대에게 느끼는 문제점은 세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386 이후 '나이든' 연령층에서는 27.1%가 일상화된 편 가르기와 적대감을 꼽은 반면, 386 이전 '젊은' 연령층에서는 27.3%가 연공 서열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달리 충청·영남·호남권에서는 정치 지향성을 고쳐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386 세대가 앞으로 살려나가야 할 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2.0%가 열린 마음과 개방적 태도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 각 분야의 세대교체 주도(25.2%), 정치 및 사회참여 추구 경향(10.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연령이나 출신 지역에 따른 편차가 거의 없었다.


한편, 응답자들의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25.%, 한나라당 19.3%, 민주노동당 3.3%였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9.4%로 절반에 육박했다. 전반적으로 40대 이상, 영남권,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386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30대 이하, 호남권,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written by (chongsal)
2003-06-11 14: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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