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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병현 홈데뷔전 부담스러웠나

 


보스턴 김병현이 아쉬운 홈 데뷔전을 치렀다.

승리 가능한 이닝(선발 5이닝)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두고 세인트루이스의 J D 드루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았다.

11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의 펜웨이파크 데뷔전은 미국언론의 관심과 보스턴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하필이면 홈런 한 방으로 무너진 것도 영 개운치 않다.

뉴욕 양키스와의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때도 김병현은 홈런을 맞기 전까지 너무나 잘 던졌다.

양키스 타선을 그대로 침몰시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헹가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홈런 한 방에 연속해 무너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도 비슷했다.

5회초 첫 실점을 했지만 2사후 한 타자만 잡으면 홈 첫승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김병현의 투구는 힘이 있었다.

4회까지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감까지 넘쳐보였다.

그런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빗맞은 2루쪽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2루수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1·2루가 될 것이 관중석으로 넘어가 2·3루로 바뀌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병현은 지난 4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적 후 첫 선발승을 따내면서 구단과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전이 100년만의 맞대결인데다 당시 팀은 5연패 중이었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김병현이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자 김병현의 주가는 폭등했다.

래리 루치아노 구단 총경영자까지 “김병현의 피칭은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하면서 ‘이방인’ 김병현은 금세 보스턴맨으로 자리잡았다.

그래디 리틀 감독은 지난 9일로 잡았던 김병현의 선발등판을 굳이 홈 첫 경기로 바꿔 지역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려고 했다.

물론 그런 갑작스런 스케줄 변경이 이날 김병현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리틀 감독은 김병현을 11일 선발로 결정하고서도 지난 9일 또다시 밀워키전에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올해 처음 선발전환한 김병현으로선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법도 했다.

여하튼 김병현으로선 팬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나라사랑
2003-06-11 1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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