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작년 수준으로 예산을 동결했던 KT(대표 이용경)가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고 있다.

KT는 국내경기의 위축에 따른 1분기 영업실적 둔화, 가입자망 개방 및 번호이동성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매출감소 예상으로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리스크 관리체제 를 가동키로 했다.

KT는 특히 최근 SK텔레콤 지분매각 차익 등 당기순이익상의 거품이 사원들로 하여금 느슨한 업무자세를 갖게 했다고 판단, 실적둔화를 극복하고 내실경영을 추구하기 위하여 강도 높은 비용절감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이익목표 달성을 위해 총 사업경비의 6%에 해당하는 3천억원을 절감하고 비용절감액에 따라 부서별 최대 9%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비용절감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접대비, 부서회의비 등 20% 축소와 해외출장 자제, 사내보고서의 빔프로젝트 활용, 각종 유인물은 최소한으로 발간하는 등 1일 1건 이상의 비용절감을 생활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구조적 절감을 위하여 마케팅비용의 선택과 집중의 강화 및 유통망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인터넷 청구서 활성화를 통한 청구서 발행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 콜센터 통합 및 최적화를 통하여 불요불급한 외부용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KT 기획조정실 김영민부장은 "이러한 비용절감 노력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를 상쇄하기는 어렵지만 전 사원이 동참하면 반드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출처 : 마이폴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