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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봉중근 첫패 아픔? 내건 보약!

 


‘이제부터 시작이다!’

애틀랜타 봉중근(23)이 시즌 첫 패의 아픔을 깨끗이 잊었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봉중근은 11일 오클랜드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1사후 저메인 다이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5구원승 끝에 시즌 첫 패. 방어율도 3.48로 다소 높아졌다.

봉중근에게 첫 시련을 안겨준 공은 그토록 자신있어 하던 체인지업이었다.

볼카운트 1-1에서 다이에게 던진 3구째가 바깥쪽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바비 콕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다 좋았는데 맨 마지막 공이 좋지 않았다.

체인지업이 가라앉지 못하고 너무 높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바비 콕스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봉의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시즌 첫 패는 기록했으나 투구 내용만큼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는 셈. 실제로 봉중근은 11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에릭 바인스를 삼진 아웃으로 솎아낸 뒤 스콧 헤테버그,미구엘 테하다를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등 안정된 피칭을 했다.

허탈하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덕아웃에 들어왔으나 레오 마조니 투수코치는 “공 하나 빼고는 오늘 아주 좋았다.

잘 던졌다”며 어깨를 두드렸다고 한다.

11일 경기는 오히려 봉중근의 바람대로 된 경기다.

봉중근은 계속해서 행운의 승리를 거두면서 승승장구할 때에도 “차라리 한 번 패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승리와 패배에 집착하지 않고 내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중간계투로 과분한 승수를 추가한다는 압박감이 봉중근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봉중근은 경기 종료 후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라사랑
2003-06-12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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