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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태원회장 실형선고..SK그룹 어떻게 되나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태원 SK㈜ 회장 에 대해 13일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재계 3위인 SK그룹의 경영권 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자신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지분 전량을 SK글로벌[01740]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 은 상태이긴 하지만 최 회장은 여전히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SK C&C의 주식 44.5%를 보유하고 있어 SK그룹의 실질적 오너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SK C&C 주식 외에도 SK㈜ 0.11%, SKC 7.5%, SK케미칼 6.84%, SK글로 벌 3.31% 등 상장사 지분과 워커힐호텔 40% 등 비상장사 지분을 통해 SK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로 인해 SK그룹에 당장 어떤 변화가 오지는 않 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불안정하긴 하지만 SK그룹은 이미 3개월 이상을 최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손길승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황두열 SK㈜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중 심이 된 체제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2심 재판이나 보석 등을 통해 최 회장이 출감하기 전까지는 불완전 하나마 지금과 같은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SK글 로벌의 정상화와 정상적인 사업전개를 도모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 회장 구속 직후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SK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03600]의 대주주로 올라선 데서 볼 수 있듯 오너 공백으로 인한 경영권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을 포함해 SK글로벌에 대한 계열사 지원을 반대하는 외국계 주주와 소액 주주연합회, 참여연대, 노동조합 등이 SK그룹 경영권 향배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 하면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K㈜의 14.99% 대주주인 소버린만 해도 SK㈜ 경영진이 못미더울 경우 템플턴 자 산운용이나 헤르메스 자산운용 등 비슷한 성향을 가진 외국계 주주 및 뜻을 같이 하 는 소액주주들과 손을 잡고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거래법상 1.5%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 는 권한이 있다는 조항 때문에 당장은 소버린이 주총 소집을 통한 이사진 교체를 시 도할 가능성은 없지만 8월말 이후에는 가능해진다.

아니면 템플턴 자산운용 등 SK㈜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해온 다른 주주와 연대 할 경우 당장이라도 이사진 교체를 통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소버린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SK㈜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면서 "최 회장에 대한 실형선고로 오너십 공백으로 인한 SK그룹의 경영권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공동관리 상태인 SK글로벌은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채권단이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 경영진 교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 다.

당장 15일로 예정된 SK㈜ 이사회도 중요한 변수다.

만약 SK㈜ 이사회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안을 거부할 경우 채권단은 SK글 로벌을 청산형 법정관리로 끌고갈 가능성이 높고 SK글로벌이 청산될 경우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은 최 회장의 지분도 처분돼 SK그룹은 사실상 해체된다.

passion@yonhapnews.co.kr


좋은친구♬~
2003-06-13 1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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