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톱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처가 나들이에 나섰다.

스나입스는 14일 오전 11시40분께 전용기(GLF5기) 편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천공항에 도착,미리 서울에 와 있던 한국인 아내 니키 박(한국명 박나경)과 함께 곧바로 제주도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전용기 편으로 경호원 2명과 제주공항에 도착한 스나입스 부부는 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숙소인 신라호텔측에서 제공한 캐딜락 승용차에 올랐다. 이어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는 신라호텔에 투숙했다.

스나입스의 이번 방한은 올 초 정식 결혼식을 올린 후 처가 식구들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스나입스의 아내 박씨는 미국 현지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MBC ‘사랑이 뭐길래’ ‘엄마의 바다’의 연출자인 박철씨의 딸이다. 그녀는 미국 유학 중이던 지난 97년 뉴욕에서 남편 스나입스를 팬 입장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고 지난 3월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살배기 아들과 한 살배기 딸이 있다.

스나입스는 ‘데몰리션맨’ ‘블레이드1·2’ ‘언디스퓨티드’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했으며 ‘원 나잇 스탠드’로 9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후에는 ‘블레이드’ ‘키싱유’ 등에 직접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박나경씨의 한 측근은 15일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17일 출국한다고 알려졌는데 며칠 더 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안다. 떠나기 전 한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나입스는 한국 일정을 마친 후 스위스 취리히로 갈 예정이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