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명문 고려대에서 불성실한 수업 태도를 둘러싸고 대학 강사와 학생 사이에 ‘체벌’과 이에 대한 사과 요구로 파문이 일고 있음이 15일 뒤늦 게 밝혀졌다.
특히 당사자들은 이메일로 주고받은 항의와 답변을 고려대 홈페이지 게시 판에 공개하고 토론을 제안, 사제지간 관계 설정을 둘러 싸고 논란이 예상 된다.
◆발단 : 모 학과 재학생 K 씨와 강사 P 씨 사이에 일어난 사건은 지난 5 일 ‘사회주의 경제학’ 시간에 비롯됐다. “해설서를 베끼지 말라”는 P 강사의 방침을 어기고 K 씨는 해설서를 베껴 P 강사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
◆전개 : P 강사의 꾸중에도 불구하고 K 씨는 계속 발표를 진행했고, P 강 사는 수 차례 K 씨의 발표를 제지했다. 특히 특정 단락에 대해 K 씨가 해 석을 하지 못한데 대해 P 강사가 문제점을 지적하자 K 씨는 “별로 중요하 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P 강사를 자극했다.
◆위기 : 화가 난 P 강사는 “너 몇 살이냐, 군대 갔다 왔냐? 너 같은 놈 은 군대 가서 좀 두들겨 맞아야 한다”면서 강단에서 내려가라고 했다. K 씨가 지지 않고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하자, P 강사는 “맞고 내려갈래?”라고 말했다. “저는 맞으면 그냥 맞고만 있지는 않는데요”라 고 K 씨가 말하는 순간 강의실은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절정 : P 강사는 참지 못하고 K 씨의 뺨을 때렸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P 강사를 뒤따라 간 K 씨는 “선생님, 이야기 좀 하시죠”라고 말을 건넸 고, P 강사는 “할 말 없어, 임마”라고 무시했다. “인간적으로 이야기 할 때 좀 들으세요”라고 A 씨가 대들자 P 강사는 “이게 얼마나 더 맞아 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라면서 다시 뺨을 때렸다.
◆파국 : K 씨는 “어떻게 마르크스주의와 전근대적 권위주의가 양립할 수 있습니까? 수업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은 학점으로 평가하고, 인격을 모독하고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사과하십시오”라며 지지 않았다. 격할 대로 격해진 P 강사도 “내가 처음부터 그랬냐? 그리고 뭐가 권위주의냐? ”라며 A 씨를 몰아붙였다. “반말부터 하지 마십시오”(A 씨)_“니 아비 는 너한테 반말 안 쓰냐?”(P 강사)는 험한 말이 오간 후 K 씨는 “이 XX 놈아”라고 말하면서 주먹다짐이 오가려는 순간 학생들이 뜯어 말렸다.
일간스포츠 2003-06-15 22: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