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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찬호 '뛰느냐 마느냐' 진퇴양난

 


'진퇴양난.'
 
박찬호(30·텍사스)가 딜레마에 빠졌다. 과연 남은 시즌을 뛰어야 하나, 아니면 포기해야 하나. 지난 11일(한국시간) 정밀검사를 받은 박찬호는 현재 의료진의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 결과에 따라 올시즌 박찬호의 운명이 달라진다.
 
만약 걱정했던 것처럼 척추나 목 부위에 부상이 발견되면 당연히 시즌을 포기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다.
 
박찬호는 12일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복부 근육통 같은) 그런 것이 사진으로 과연 나올까요"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약 의학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 '분명히 옆구리가 아픈' 박찬호는 또다시 아픔을 참고 다시 마운드에 서야 한다. 박찬호 스스로 "2∼3일 뒤면 피칭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차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 가고, 욕은 욕대로 먹은 상황에서 무리해서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팀 61'의 김만섭 대표는 "지금 가장 큰 걱정은 박찬호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만약 그럴 경우 지금까지 아프다고 한 것이 모두 꾀병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고, 또 그렇게 되면 남은 시즌 동안 무리하게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것이 '가족'들의 생각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왔을 때 박찬호를 배려해 주기가 쉽지 않다. 박찬호도 충분히 쉴 수 있는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 앞으로 나아가기도, 그렇다고 후퇴하기도 쉽지 않은 박찬호다.
 
한편 텍사스 홍보담당 존 블레이크 부사장은 15일 "지금으로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또 다른 검사의 필요성이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계획 등은 그 뒤에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링턴(미국)〓김홍식 특파원 [굿데이]

좋은친구♬~
2003-06-16 0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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