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2003 회계연도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004 회계연도에도 `난공불락 리눅스`로 하이엔드 리눅스 시장을 겨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IBM을 제외할 경우 국내 대형 소프트웨어(SW) 업체 중 리눅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의사를 밝힌 곳은 한국오라클이 유일한데다, 한국오라클이 리눅스 사업을 통해 얻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견제 및 압박'과 `하이엔드 시장 선점'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느냐 여부에 따라 시장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한국오라클의 이같은 전략을 `MS 견제 및 압박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오라클이 지난달 MS의 윈도서버 2003 발표를 전후해 `난공불락 리눅스'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오라클측은 "리눅스 사업을 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라며 "윈도서버와의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시장의 신규수요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규철 한국오라클 마케팅본부장은 "난공불락 리눅스의 핵심 메시지는 데이터센터에서도 리눅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리눅스 환경에서 지적돼 왔던 보안, 오픈소스, 지원 문제 등을 오라클이 해결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를 위해 `난공불락 리눅스' 전략의 핵심과제로 오라클9i DBMS의 장점과 특징을 리눅스 환경에서도 그대로 제공함으로써 리눅스에 대한 신뢰를 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핵심 제품이 바로 `오라클 9i RAC(Real Application Cluster)'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다.
오라클9i RAC은 오라클이 차세대 클러스터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기술로, `캐시퓨전'이라는 독특한 공유캐시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한 공유 디스크 클러스터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이 아키텍처의 가장 큰 장점은 시스템의 응답시간은 동일하게 유지시키면서도 컴퓨터의 수가 늘어나는데 따라 지원하는 사용자수도 선형적으로 늘어난다는 데 있다.
한국오라클은 포스코의 6시그마 프로젝트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한국소니엔터테인먼트 전사정보시스템 등에 리눅스 기반의 `9i RAC'을 공급했다.
송 본부장은 "9i RAC 기술은 다른 DBMS 업체들이 채택하지 못한 대용량, 고가용성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리눅스 환경으로 핵심업무를 구현하려는 기업들에게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9i RAC 기술을 기반으로 태동하는 하이엔드 리눅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이를 위해 리눅스 환경을 채택할 경우 총소유비용(TCO)이 줄어든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또 앞으로 협력사를 더 보강할 계획이다. 최근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중 한컴리눅스와 협력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미 협력을 체결한 포스데이타 등 대형 SI업체들과도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서기기자
박서기 (sk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