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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막가는 '카드빚 범죄'] 조모·어머니 살해범 "아버지도 노렸다"

 




경기 부천경찰서는 15일 카드빚 때문에 가족들과 말싸움을 벌이다 할머니와 어머니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형을 칼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대학 휴학생 김모(22)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0시 19분쯤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자신의 집에서 할머니(87)와 어머니(49)에게 “카드빚 4000여만원을 대신 갚아달라”며 행패를 부리다 두 사람을 차례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이를 말리던 형(25)의 어깨와 팔을 부엌칼로 찌르고 마침 귀가한 아버지(51)가 현장을 보고 신고하자 칼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 본지 11일자 A8면 보도 >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숨지게 한 직후 동네 PC방에서 여자친구 조모(22)씨에게 “할머니와 어머니는 작업(살해)에 성공했는데 아버지는 달아나는 바람에 작업에 실패했다. 너에게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4일 밤 동네 PC방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또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도 이날 카드빚을 갚기 위해 친구 누나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25·무직)씨와, 이씨에게 자신의 누나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도록 부추긴 혐의로 차모(2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쯤 포항시 북구 학산동 차씨 누나(27·회사원) 집을 미리 건네받은 열쇠를 이용해 침입, 차씨 누나를 위협해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2장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신청된 차씨는 친구인 이씨가 카드빚 7000여만원을 갚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올 가을에 결혼하는 누나가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씨에게 강도짓을 제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범인이 범행 당시 차씨 누나에게 존댓말을 했다는 증언에 따라 범인이 피해자 주변 인물일 것으로 추정한 경찰에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다.

(대구=박원수기자 wspark@chosun.com )

(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브레인공작
2003-06-16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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