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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박찬호-사사키"우린 너무 닮았어!"

 


묘하게 닮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두 투수가 똑같이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라 있다.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와 사사키 가즈히로(35·시애틀 매리너스). 부상자 명단 등재 횟수와 시기가 같은데다 공교롭게도 부상부위까지 똑같다.



박찬호는 지난 4월28일(이하 한국시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부상 기미를 보였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자 재활 차원에서 DL에 올랐다.

시애틀 마무리 투수 사사키는 그보다 3일 앞선 4월25일 DL에 올랐다.

사사키 또한 허리가 문제가 됐다.

4월21일,22일 연달아 지구 라이벌 애너하임전에서 블론 세이브(BS)를 기록하는 등 제 구위를 선보이지 못하자 곧바로 DL행으로 갈아 탄 것.

두 번째 DL도 상황이 비슷하다.

박찬호가 더 빨랐다.

41일만에 5차례 재활 등판을 마친 뒤 박찬호는 8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치러진 몬트리올 원정경기에서 초반 오른 갈비뼈 부위 근육통을 호소,3회 조기 강판됐다.

다음날(9일) 텍사스는 박찬호를 다시 DL에 올려야 했다.

복귀 하루만의 부상자 명단 재등록. 사사키는 지난 12일 DL에 올랐는데(6월7일로 소급) 오른 갈비뼈 통증으로 박찬호와 부상 부위가 같다.

원정 12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집에서 여행 가방을 옮기다가 미끄러져 다친 것이다.



DL 등재 시점은 우연의 일치다.

그러나 부상 부위의 일치도 우연이라고 보기엔 다소 찜찜하다.

박찬호와 사사키는 둘 다 보통 투수에 비해 머리가 크고 상체가 우람한 편에 속한다.

박찬호는 요즘 다소 빛이 바랬지만 아무튼 플라이볼-파워피처의 전형이다.

사사키도 마찬가지다.

상체가 큰 두 투수가 모두 허리 통증으로 초반 DL에 올랐다가 이번에는 오른 갈비뼈 근육통을 앓고 있다.

해당 선수의 구단은 이 부상 또한 허리 통증이 옮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사키와 박찬호. 한-일 두 대표 투수의 올시즌 부상 시련은 유사한 체형에서도 그 원인을 추측해볼 수 있다.



나라사랑
2003-06-16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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