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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음해성 신고 수두룩 - 고약해진 이웃사촌

 


신고를 통해 음주운전자를 적발하기 위해 도입된 시민신고제도가 경쟁업소들간의 영업전략에 악용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범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최근 유흥주점과 요식업체에서 음주운전자를 신고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데 상당수가 음해성 신고”라고 밝혔다.


유흥가 인근에서 걸려온 전화여서 경찰이 음주운전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즉각 출동하지만 운전자는 멀쩡하고 동승자가 술을 마신 사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이런 경우 피신고차량의 출발지점과 인접한 음식점에서 신고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경찰은 신고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신고인에게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는 절차에 따라 경찰이 전화를 걸면 이들 업소는 철저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신고된 전화번호가 경찰이 수신한 전화기에 자동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틀릴 리가 없다고 재차 묻지만 업소측은 “전화번호는 맞는데 신고는 안했다”고 대답한 뒤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또 일부 업소는 노출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업소내 공중전화이거나 업소 인근 공중전화 부스에서 걸려온 것들이 대다수여서 ‘딴지걸기식’ 신고전화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음해성으로 파악되는 전화신고가 전체 오인신고의 30~40% 정도”라면서 “일손이 부족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는데 업소들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인력낭비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cho1972@kyunghyang.com


좋은친구♬~
2003-06-17 02: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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