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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이버머니 5경9천조원 사기사건 어떻게 가능했나?

 


'5경9천조원'이란 천문학적 액수의 사이버머니를 모은 뒤 이를 되팔아 7천여 만원을 챙긴 일당이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1경는 1만조에 해당하는 금액. 5경9천조원은 우리 나라 1년 예산의 100배에 달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신용정보 회사로부터 35만명의 개인 정보를 넘겨받아 사이버머니 자동수집 프로그램인 '업자팩토리'를 통해 사이버머니를 모아서 되판 김모씨(33)를 구속했다. 또 김씨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준 S신용정보 직원 이모씨(32)도 함께 구속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천문학적인 액수 못지 않게 신용정보 유출 사건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5경9천조원' 어떻게 모았나?

사이버머니 5경9천조원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한 사람이 모으기에는 벅찬 액수. 이같은 천문학적 액수의 금액을 모으는데는 35만명에 이르는 개인정보와 일종의 매크로 소프트웨어인 '업자팩토리'가 큰 역할을 했다.

'업자팩토리'는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게임사이트 내에 자동적으로 계정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김 씨가 사이버머니를 모으는 데 사용한 방법은 간단했다. 1판에 5명의 계정으로 참가, 1만원부터 하프배팅을 계속해 판돈 규모를 1천만원 정도로 키운 다음 1개 아이디만 빼놓고 다들 빠져나간 것.

김 씨는 사이버머니를 모으기 위해 온라인포커 게임을 사용했다. 온라인 포커는 판돈의 절반을 배팅할 수 있는 하프배팅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승부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5명이 한팀을 이룬 한판 게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달 동안 5경9천조원이란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김모씨는 사이버머니 수집을 위해 지난 4월 전북 정읍에 있는 자택과 컨테이너 가건물 등 3곳에 컴퓨터 110대를 설치했다.


◆ 천문학적 액수는 사이버머니 인플레이션 때문

이번 사건이 가능했던 것은 프로그램으로 구동된 게임 역시 실제 게임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

김씨는 이번에 생성된 계정들끼리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하도록 한 뒤 특정 아이디에 판돈을 몰아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판돈을 모두 잃은 계정은 무료로 일정 금액을 다시 충전한 다음, 게임에 참가해 또 다시 판돈을 잃어주는 방식을 되풀이 했다.

단기간에 엄청난 액수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같은 방법을 사용한 때문이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참가한 게임과 프로그램으로 구동된 게임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이번 사기건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 단위의 천문학적인 액수가 등장하게 된 것은 게임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단행한 때문. 게임업체들은 사이버머니의 환금성을 없애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유도, 사이버머니 100조원당 현금 15만원 정도의 교환비율까지 이르게 됐다.

김 씨 역시 환전상을 통해 사이버머니 100조원당 12만~15만원씩을 받았다. 한 달 동안 모은 5경9천조원의 사이버머니를 환전상을 통해 7천여만원을 챙겼다.


◆ '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도

사이버머니를 되파는 행위를 처벌한 규범이 없다는 것도 허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들은 신용정보 불법 유출 부문에 대해서만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했다.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되파는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천문학적 액수' 못지 않게 신용정보 무단 유출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범죄가 주로 사기사건이었던 반면, 이번 건은 신용카드 정보 유출 외에는 현행법상 범죄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합법적인 거래를 통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되판 셈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같은 수법이 또다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머니 및 아이템 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50%에 해당할 정도.

이번 사이버머니 현금거래로 챙긴 돈이 7천여만원에 이른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정도 단일거래액이 가능하다면 사이버머니가 또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은행 계좌이체가 투명해지면서 사이버머니 매매를 통한 '돈세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언젠가부터 "억"이란 단위가 나오고, 이제는 익숙해? 질려고 하니
"경"이라는 단위가 ,,,,, 허허


좋은친구♬~
2003-06-17 02: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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