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손예진 주연,윤석호 PD의 연출로 화제를 모으는 KBS 2TV ‘여름향기’가 제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름향기’의 외주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16일 오전 9시부터 펜션(pension)단지개발관리업체 ㈜차스밸리와 6시간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여름향기’의 상표권을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함으로써 한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새 제목을 공모할 처지에 놓였던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여름향기’란 이름으로 드라마 OST 앨범,비디오 테이프,DVD 등을 낼 수 있게 됐다.

㈜차스밸리는 당초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여름향기’의 상표권 사용에 대해 난색을 표명해 왔으나,이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고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은 문화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초반 서로 사소한 오해를 하기도 했으나 두 차례 협상을 거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을 찾았다”며 “이번 결정은 양측이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윈-윈’ 협상”이라며 흐뭇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름향기’는 7월7일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되는 새 드라마로 송승헌 손예진 류진 한지혜 등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스타 PD’ 윤석호 PD가 연출을 맡아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방송 시작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차스밸리가 3월 중순 ‘여름향기’의 상표권을 등록 출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양측이 1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 왔다.

이번 ‘여름향기’의 제목을 둘러싼 논란은 이로써 일단락됐지만,그동안 엄청난 규모로 커진 작품 수익에 비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해온 저작권이나 상표권에 대해 적지않은 교훈을 남겼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평이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사진=김종원

출처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