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아시아인들은 배추와 마늘, 고추 등으 로 발효한 변종인 김치를 사재기하고 있고 이런 한국 전통음식 김치는 정말 신기한 약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고 1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생활정보 섹션 '캘린더(CALENDAR)'에 '사스시대, 한국인들 김치 효능 자랑'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2면에 걸쳐 싣고 동남아, 중국내 열풍과 함께 이 미 오래전부터 모든 음식에 김치를 곁들였던 한국까지도 국가적 명예, 부, 문화이미 지 고취에 대한 기대로 최근 김치 소비량이 부쩍 늘었다며 아시아 일원에 일고 있는 '유행'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산의 어느 주부는 "김치없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요즈음 은 아이들에게도 김치를 더 많이 먹게하고 있는데 사스에 효험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원 홍종훈 박사는 김치의 과학이 조금 톡 쏘는 맛에 있다고 소개하고 지난 4월 "마늘을 많이 들어있는 김치를 늘 먹는 음식문화와 한국인들에 사스 감염 환자가 없다는 사실은 우연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보도돼 아시아 시장내 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의학전문가들은 김치 효능에 대해 과학적인 증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로 사스치 료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박영우 서울 삼성병원 가정의학전문 의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 전에 실험이 필요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치유특성이 있 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이미 B.C. 50년께 초기 형태의 절인 채소음식을 만들었으 나 한국인들은 길고 혹독한 겨울에 야채의 영양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이를 수용했다 으며 김치를 담그는데 필수적인 양념인 고추도 일본을 통해 16세기경 들어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치는 또 한국인들에게 빼어놓을 수 없는 문화로 속담에도 "고추는 맵지만 시 집살이는 더 맵다"는 말도 있고 카메라 앞에서 '치즈'라고 말하는 대신 '김치이이이 이(Kimchiiiiii)'라고 말하고 있다.
LA 타임스는 김치는 배추와 무, 새우, 생선젓갈, 생강, 오이까지 갖은 재료를 사용해 그 종류만 200가지가 넘으며 일부 일본인은 한국 여성들의 긴 다리와 매끄러 운 피부를 김치에서 찾고 있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핑테스트에서 강하다는 주 장도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또 월남전 당시 한국 정부는 과학자들에게 파월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김치 통조림을 개발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전 김치박물관 큐레 이터를 지낸 주영하 한국학연구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김치는 한국인들에게는 공기 와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국이 또 90년대 한때 김치를 놓고 일본 '기무치'와 국제식품규격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여 승리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각종 통계로 볼 때 한국인들은 1년에 평균 18kg의 김치를 먹고 있으며 심지어 햄버거나 피자에도 김치가 들어간다 고 설명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수요 급증으로 동원의 경우 지난 1.4분기 김치매출이 46%가 신장했으며 경쟁사인 두산도 판매량이 40%가 증가해 7천톤에 달했고 풀무원도 지난 4월중 판매고가 44%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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