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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을용 "터키여 잘있거라"

 


"터키여 안녕!" "튀르크전사" 이을용(28·트라브존스포르)이 터키생활을 조용히 청산하고 있다.

이을용은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아내 이숙씨(31)와 아들 태석(2)을 동반하고 지난 14일 터키로 향했다.

이을용은 그동안 구단으로부터 받지 못한 잔여연봉(8만달러)과 터키컵 우승 보너스(15만달러) 문제를 마무리한 뒤 자신의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을용은 "구단은 내년까지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가족들의 의견도 있고, 스스로도 더 큰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아쉽지만 터키와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을용의 일본인 에이전트는 이번주에 트라브존스포르를 방문해 거취 문제를 최종 매듭짓고 이을용과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을용은 "일단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쪽으로 진출할 생각이다.

터키리그를 통해 유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을용은 만일 유럽 쪽 진출이 여의치 않으면 일본보다는 국내 쪽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을용은 "안양·성남·부천·포항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유럽 진출 여부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을용은 짐을 정리하고 오는 23일이나 24일 귀국할 생각이다.

 월드컵 때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기록했던 이을용은 지난해 국내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형제의 나라" 터키에 진출했다.

 이을용은 부상 등으로 전반기에는 부진했으나 후반기에는 월드컵 전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19경기에 출전해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8년 만에 터키컵 우승트로피를 트라브존 팬들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을용은 "앞으로 어디에서 뛰든 멋진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뛰어난 선수보다는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라사랑
2003-06-18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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