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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코미디 퀸' 김정은

 


코미디영화 섭외 1순위로 떠오르기까지 김정은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와 현재 촬영 중인 까지 김정은의 필모그래피는 고작 4개. 코미디영화 여왕의 자리에 올려놓은 관객동원 530만명의 , 김정은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 씁쓸한 고배를 든 , 그리고 오는 9월 개봉할 이 전부다.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은 그에게 중요한 영화다. 애틋함이 느껴지는 의 다음이라 더욱 그렇다. 진정한 영화배우로 거듭나고자 하는 김정은이 선택한,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시골 다방 여종업원 화정을 촬영장에서 만났다.

김정은은 요새 '까지는' 재미에 산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영화 (감독 장항준·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맡은 시골 다방 여종업원 '화정'이 까지는 데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다. 말끝마다 튀어나오는 '졸라' 소리, 시뻘건 립스틱에 망사 스타킹, 그리고 엉덩이가 드러나 보이는 짧은 미니스커트는 화정을 한번에 설명해 주는 작은 도구들이다.
 
▲'졸라'라는 말 처음 써 봐요
 
"'졸라'라는 말 '졸라' 재밌어요. 하하하."
 
10대들이 흔히 쓰는 '열라'라는 말도 입에 담아 보지 못한 김정은에게 '졸라'는 커다란 욕. 그러나 화정에게는 손쉬운 형용사일 뿐이다. 재미를 붙인 탓에 말끝마다 썼다가 감독에게 "그만 좀 해라"고 핀잔을 듣기 일쑤다. 순진무구한 에서의 고명딸의 변신은 정말 놀랍다.
 
김정은이 쉽게 까지게 된 데는 상대역인 김승우의 공이 컸다. 촬영 첫날부터 김정은을 마구 대하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다. "보자마자 반말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이제는 오히려 편해요."
 
필요 이상으로 예의 바르면 벽이 생기게 되고,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에 격의없이 대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김승우는 "여자라고 공주처럼 대해 주면 교만해진다. 나도 왕자 아니냐. 같은 조건이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바퀴 들고 스쿠터 타는 날이 오기를
 
김정은은 이번에 처음으로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웠다. 스쿠터를 타고 커피 배달 가는 게 일이기 때문이다.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스쿠터에 올라탄 뒤 쟁반을 다리 사이에 놓고 시동을 건다. 그리고 눈웃음 한번. 안정적인 포즈는 신부 역의 성지루에게 배운 덕분이다.
 
스쿠터 타는 재미에 빠진 김정은은 "조금만 더 타면 앞바퀴도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스쿠터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했다. 게다가 '다방 커피'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니 다방 여종업원 역은 떼논 당상이었다.
 
"내 피의 반이 커피인가 봐요. 사람들이 원두커피를 왜 먹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다방 커피 광이에요." '김정은표' 커피는 커피·프림 두 스푼에 설탕 두 스푼 반. 달짝지근하게 타는 것이 비결이다.
 
▲시뻘건 립스틱에 입술 위의 섹시 점
 
여종업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성당 촬영이 있던 날 입고 온 것은 그나마 얌전한 수준. "이 옷은 화정의 가내복 정도라고 할까요. 원래는 더 야하고 튀거든요."
 
뛸 때마다 머리 전체가 들썩거리는 뽀글뽀글 파마도 1시간30분이나 걸렸다. 입술 위의 섹시 점은 촬영 첫날 뾰루지가 나는 바람에 감추기 위해 찍은 게 굳어진 것.
 
속칭 '다방 레지'로 변한 김정은의 눈요깃거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숨겨온 춤실력도 공개되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 얼굴에 마사지 팩을 한 채 '베사메무초' 노래에 맞춰 립싱크하며 춤추는 장면에서 그의 날렵한 몸놀림을 볼 수 있다.




남원〓이애경 기자 wasabi@hot.co.kr

좋은친구♬~
2003-06-19 0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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