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17일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해 결혼한 이성 커플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장 크레티앵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 진화적 측면에서 인류 역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캐나다 법원이 동성간의 결혼은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레티앵 총리는 수주내로 법률 개정안 초안이 만들어질 것이며 대법원에 이를 제출, 의회 승인을 얻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캐나다는 네덜란드·벨기에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동성간 결혼을 완전히 인정하는 국가가 된다. 캐나다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온타리오주 법원은 최근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캐나다의 권리자유헌장을 위반하는 차별적 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퀘벡주에서도 같은 내용의 판결이 잇따라 나오는 등 동성간의 완전한 결합을 인정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높아지자 이날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법원의 뜻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