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입 20여종 모양 가격 개성 제각각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형 자동차가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 초 여름의 훈풍을 온 몸으로 만끽하며 달리는 오픈형 자동차는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수입차가 일반화되며 어느새 익숙해진 탓인지 잔뜩 멋 부린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기 보다 ‘멋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제조업체별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모델인 오픈형 자동차는 도드라진 외형만큼이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 수입원을 통해 판매중인 오픈형 자동차는 대략 20여종. 이 중 폭스바겐 뉴 비틀 카브리올레가 389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BMW Z8이 2억 3900만원으로 최고가다.
최저가 '뉴 비틀 카브리올레' 예쁜차 No.1
가장 최근 국내시장에 상륙한 뉴 비틀 카브리올레는 일명 ‘딱정벌레’로 불렸던 원형 ‘비틀’(Beetle)의 전통에 세련미를 가미한 모델. 2리터급 엔진을 얹고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 115마력의 힘을 낸다.
고성능 모델은 아니지만 우아하고 앙증맞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 국내에 앞서 출시된 미국에서는 20~30대 젊은 여성 오너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차로 여러 차례 꼽혔다.
BMW 'Z시리즈' 2억 3900만원 최고가
가장 비싼 오픈형 자동차는 BMW 2인승 로드스터 ‘Z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Z8’. 이 차는 수퍼카라고 부르기에 조금도 손색없는 초고성능 모델. 출발 후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불과 4.7초. 5리터급 V8엔진이 최고 4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차 값은 무려 2억 3900만원. 엄청난 차 값 때문에 판매대수는 미미하지만 BMW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한껏 드높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브 ‘9-3 컨버터블’도 지붕을 열어 제낀 모습이 아름답기로 둘째라면 서운할 모델이다. 차 지붕을 열고 달리는 옆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물고기가 물을 헤치고 나가는 듯 하다.
4인이 넉넉히 탈 수 있는 실속형 실내구조, 578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성능은 2리터급 엔진이 최고 150마력의 힘을 발휘해 무난한 편이다.
인기드라마 ‘인어아가씨’에 등장, 널리 알려진 다임러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은 대중지향적 모델이다. 이 차도 4인용이며, 가격이 4490만원으로 수입 오픈형 자동차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한편 오는 8월 중순에는 2000만원대 오픈형 수입 자동차가 등장한다. 깜찍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출시와 함께 유럽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푸조 206cc가 한불모터스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것. 이 차는 가격이 2970만원으로 책정돼 최저가 수입 오픈형 자동차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polo@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