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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강확립'위해 강남서장 전격 경질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이 19일 경찰관이 낀 인질강도 사건과 관련,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남형수(南亨樹)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한 것은 예상보다 빠른 전격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한 경찰서에서 경찰서장과 함께 과장, 계장, 반장을 동시에 경질한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 데다 수사중인 사건이 끝나기도 전에 수사 주체들을 모두 바꾸는 것 또한 '예상 밖'이기 때문이다.

최 청장은 이날 남 서장을 전격 직위해제하고, 경찰청 외사관리관실 박기륜(朴起輪) 총경을 후임 강남서장으로 임명했다.

최 청장은 또 강남 6인조 떼강도 사건과 관련,수사상 `보안누설'의 책임을 물어 강남경찰서 황운하 형사과장과 형사계장을 직위해제하고, 바로 후임자를 발령하도록 서울경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청 이명규 인사과장은 이처럼 전격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강력범죄소탕 100일 계획'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강력범죄소탕 100일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마당에 강렴범죄소탕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서 마약반 형사가 오히려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더 이상 부각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강남경찰서 형사과장과 형사계장의 경질은 보안이 요구되는 수사중인 사건을 일선 직원이 특정 언론사에 발설, 보도됨으로써 물의를 빚었다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근표 서울경찰청장은 "일선 직원이 수사중인 사건을 특정 언론사에 발설, 보안사항을 누설함으로써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뒤 강남경찰서측이 곧바로 범인을 검거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인정되지만, 수사과정에서 매끄럽게 처신하지 못했다는 것이 수뇌부의 판단이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런 와중에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허탈함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질강도 피의자인 한모(36) 전 강남서 경사가 사표를 낸 시점이 지난 4월21일이고 이번에 직위해제 대상에 오른 황운하 형사과장의 강남서 부임 날짜도 4월21일인 것으로 알려져 정상을 참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황 과장은 부임 직후 한 전 경사의 사표를 받았다"며 "단순히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공조수사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인 만큼 논란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기강확립 차원에서 서울 송파경찰서와 양천경찰서에도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차제에 일선 강력반 형사들에 대한 `물갈이'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ungwon@yna.co.kr

(끝)

출처 : 연합뉴스

브레인공작
2003-06-19 1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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