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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쇄살인犬 경찰 ‘안이한 대응’ 논란

 
“정신 나간 경찰들 때문에 마을에 줄초상이 났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한달새 잇따라 같은 동네 노인 2명이 개에 물려 숨지면서 경찰 안이한 대응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고흥군 대서면 금마리에서 18일 박모씨(72·여)가 이웃 장모씨(59) 소유 도사견들에 온몸을 물려 과다출혈로 숨졌다. 박씨는 이날 오전 들녘에 나가 농약을 치려 준비를 하던중 갑자기 개 3마리가 나타나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이 마을에선 또 지난달 8일 밭일 나갔던 장모씨(82)가 이들 개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유족과 마을 주민들은 “두번째 사고는 경찰이 ‘개 관리’에 조금만 관심을 보였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숨진 박씨의 유가족 신모씨(67)는 “첫 사고후 경찰이 이들 개들을 압수했으나 개 주인에게 다시 관리토록 돌려줬다”면서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여러 번 촉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첫 사고 당시 사건현장에서 문제의 개들 발자국과 털이 어지럽게 널려있었으나 다른 짐승 습격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의 ‘살인견’ 지목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개를 맡길 곳이 없어 개 주인에게 보관각서를 받고 일시 위탁했다”면서 “국과수에 개 혈청검사 등 장비가 없어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개주인 장씨에 대해 19일 중과실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씨 소유 개 8마리를 도살했다.


〈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written by (guy2002)
2003-06-19 2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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