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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잠실 징크스에 고개 숙인 이승엽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라이언킹' 이승엽(27.삼성)이 잠실 징크스에 고 개를 떨궜다.

이승엽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통산 1천72경기째 출전, 홈런없이 3타수 무안타로 종전의 개인통산 298홈런을 늘리지 못해 다부치 고우이치( 1천72경기.일본)가 갖고있는 세계최소경기 300홈런 타이기록 달성마저 놓쳤다.

1회 첫 타석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날려 체면을 구긴 이승엽은 3회 1사 1,3루에 서는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의 첫 타점을 올렸을 뿐 6회에 삼진으로, 8회에는 2루 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펜스까지 좌우 100m, 가운데 125m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은 올시즌 홈 런을 30개나 터트린 이승엽에게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데다 개인 통산 29 8개 가운데서도 28개만 내준 곳. 일부 야구팬들은 이때문에 규모가 작은 홈무대 대구에서 20개나 몰아친 이승엽 의 홈런 기록을 폄하하기도 했고 이승엽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전날 경기 직후 "이번 LG와의 3연전을 통해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추가 홈런은 끝내 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LG와의 3연전에서 9타수 2안타의 부진으로 잠실구장과의 악연만 확인한 채 대구에서의 활약을 기약해 야했다.

300홈런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5일 대기록 달성을 염원하며 부쩍 야구장 찾 는 발길을 늘린 아내 이송정(21)씨는 잠실과의 악연을 절감했던지 이날은 아예 경기 장을 찾지 않고 대구로 발길을 돌렸다.

결국 세계 최소경기 타이기록 달성을 무위로 돌린 이승엽은 더 많은 것을 잃은 자신을 발견한 채 인터뷰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뒤로 하고 서둘러 짐을 꾸려떠났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하루빨리 타율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절치부심 전날까지 3 할대 타율(0.300)에 턱걸이했던 이승엽은 다시 2할대(0.295)로 떨어졌고 팀은 이날 패배로 연승 숫자가 '7'에서 멈춰서면서 선두 SK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던 계획도 수 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anfour@yna.co.kr


좋은친구♬~
2003-06-20 0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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