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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첫 독집 ‘마이 트루 스타일’ 낸 유진

 


1990년대에 등장한 댄스 가수들은 음악 만큼이나 이미지 관리에 더 공을 들여왔다. 이런 풍토가 질색인 사람들은 그런 음악을 무시했지만, 한편으로 많은 대중들은 그 이미지에 환호했다. 댄스그룹 S.E.S는 그 강렬한 조명 아래서 갈채를 누린 대표적 아이들이었다. 그 S.E.S 출신 유진(22)이 첫 독집 ‘마이 트루 스타일(My True Style)’을 내놓았다. 앨범을 내놓자마자 강남 교보문고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500여명이나 몰려들어 붐볐다.

“혼자 하니 새로워요. 특히 무대 위에 섰을 때 느낌이 가장 달라요. 역할을 셋이 분담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젠 무대에 서면 조그마한 실수를 해도 다 드러나고…. 좀 허전해 보인다고, 외로워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녀가 말하는 ‘무대’는 물론 TV 무대이다.

S.E.S의 리드보컬은 바다였는데, 유진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음반을 내놓은 이유가 궁금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S.E.S 때는 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지 못했잖아요. 그 때 제대로 못 들려드렸던 걸 들려주는 게 이번 음반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유진은 가창력이나 창법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괌에서 고교 다니던 때 합창단 활동을 했지만 피아노 주자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유진에게 사실상 첫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진은 하우스 댄스곡 ‘차차’를 예로 들며, “이 노래가 가장 새롭게 들리겠지만, 이게 사실 제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곡이에요”라고 말했다. ‘차차’에서 유진의 목소리는 약간 비틀어져 공격적으로 들린다. 고음의 코러스가 묘한 느낌을 준다. 그녀는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유진은 새 음반에서 6곡을 작사했다. “욕심이 생겨서 처음으로 해봤어요. 직접 가사를 쓴 노래를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가사도 더 잘 외워지고요.”

그녀는 얼마 전 TV 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그 얘기를 물었다. “첫 드라마였는데 아주 중요한 배역이었죠.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노래할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스태프들과 두어 달 간 가족처럼 지낸 것도 기억에 남고요.”

타이틀곡 ‘더 베스트’는 약간의 비트가 실린 팝 발라드. R&B 싱어송라이터 김조한이 지은 노래로, 내놓자마자 방송순위나 판매 차트에 오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드 보이(Bad Boy)’ 역시 하우스 댄스곡으로 코러스에 실린 유진의 전혀 색다른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들어본 사람들이 ‘이게 네 목소리야?’하고 깜짝 놀라요. 아마 그룹할 때 제 목소리가 튀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룹은 한 사람 목소리가 튀면 안되니까.”

그녀는 혼자 무대에 서는 공연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 역시 아이들 스타다운 것이었다. “공연은 부담이 덜하잖아요.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혼자 팬들과 만나는 것, 정말 해보고 싶어요.”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브레인공작
2003-06-20 02: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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