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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승엽 막아라 - SK 킬러 총출동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부르기는 너무 이를까. 선두 SK와 2위 삼성이 달구벌에서 맞붙었다. 맞대결 3연전 결과에 따라 SK가 삼성을 5경기차로 떼어 놓을 수도 있고,삼성이 지난 5월31일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양팀 사령탑은 자존심 싸움에 대비해 내세울 수 있는 최강의 선발 카드를 아껴놨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통산 300홈런과 팀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각오다.

▲베스트 VS 베스트

18일 현재 SK는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 중 기아와의 3연전에서 역전승 2차례,완봉승 1차례를 이끌어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삼성은 18일 LG전에서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17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양팀은 맞대결을 위해 최강 선발진을 포진시켜 놨다. 선두 SK는 채병룡-김영수-제춘모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고,삼성은 배영수-임창용-김진웅을 준비시켰다. 채병룡 제춘모는 팀의 원투펀치고,삼성 3명은 원투스리다. 김영수는 지난해 이승엽(15타수 2안타) 양준혁(7타수 1안타) 등 삼성의 좌타자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특별히 낙점된 케이스다.

SK 타자 가운데는 이진영 박경완이 올시즌 삼성전에서 5할 가까운 타율을 올렸다. 조경환 이호준 등도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에선 이승엽 양준혁이 SK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300홈런 친다 VS 막아라

이승엽은 주 중 잠실 3연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통산 298홈런에 묶인 채 대구로 돌아왔다.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대기록을 세울 각오다. 자신감이 넘친다. 올시즌 30홈런 가운데 무려 20개를 대구에서 기록할 만큼 ‘내 집’에서 강하기 때문. 또 올시즌 SK전에서도 7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에 5홈런 14타점으로 강하다.

SK로서는 이승엽의 홈런포를 막는 게 맞대결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 4월19일 올시즌 첫 삼성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 이승엽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패한 악몽이 생생하다. SK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졌다. 반면 홈런을 맞지 않은 4경기는 모두 이겼다. 이승엽 홈런을 원천봉쇄해야 하는 이유다. 롯데에서 영입한 뒤 한 차례 구원등판한 것이 전부였던 좌완 김영수를 21일 경기에 선발로 예정한 것도 이승엽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조범현 SK 감독은 ‘삼성 빠꼼이’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삼성 배터리 코치를 지냈다. 누구보다도 삼성 선수들의 최신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 특히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등 중심 타자들의 세세한 버릇까지 파악,포수 박경완에게 많은 데이터를 전수해 놓은 상태. 은근슬쩍 삼성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런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 삼성전에 5승3패로 우위. 조감독은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확실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삼성전의 키 포인트는 삼성 타자들의 장타를 얼마나 잡느냐가 문제다. 삼성은 한두 타자만 피하면 되는 팀이 아니다. 한마디로 산넘어 산이다. 그래서 투수들에게 9명 모두 4번타자란 생각을 갖고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분위기 싸움도 볼 만할 듯. 조감독은 최근 SK 선수들의 결집력이 본인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해졌다고 한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이승엽의 300홈런 이벤트로 3연전 내내 대구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경우 SK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할까가 문제다.

/전용준 toto@sportstoday.co.kr /백호 whitetiger@sportstoday.co.kr




좋은친구♬~
2003-06-20 16: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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