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가장 위대한 미국인을 그리는 사람은 한국인? 최근 영국 방송국 BBC의 설문조사에서 링컨 대통령과 마틴 루터킹 목사 등을 제 치고 가장 위대한 미국인으로 뽑힌 사람은 호머 심슨. 이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애니메이션(作畵) 작업을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

20일 '심슨…'을 방영중인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 따르면 '심슨가족'의 애니메 이션은 미국측 제작사에서 아웃소싱을 받은 '에이콤 스튜디오(Acom studiosㆍ대표 넬슨 신)'와 'RD Korea(Rough Draft Koreaㆍ대표 박경숙)'가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것은 각각 1987년과 91년부터. 현재는 두 회사가 전체 시리즈의 작화 부분을 100% 담당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 제작사 Fox Kids가 스토리와 콘티 작업을 하면 한국에서 화면을 만들고 다시 미국에서 목소리를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심슨가족'은 미국의 전형적인 가장 '호머 심슨'을 비롯한 아내 마지, 그리고 자녀인 바트, 리사, 메기가 펼쳐내는 소동을 그린 애니메이션. 가족들 사이의 소동 이 빚어내는 웃음과 날카로운 사회풍자,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등으로 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슨가족 시리즈는 타임지에 의해 '세기의 TV프로그램'으로 명명됐으며 고정팬 만도 세계 60여개국 6천여만 명에 달하기도 한다.

동양 최초의 할리우드 애니메이터로 알려진 넬슨 신이 대표로 있는 에이콤 스튜 디오는 PBS의 '공룡시대'와 '내 친구 아더' 등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 회사. 넬슨 신은 현재 창작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을 북한과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RD Korea는 '파워퍼프걸', '릴로 앤 스티치', '주만지' 등의 작화에 참여한 제 작사로, 현재도 10여편을 한꺼번에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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