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예쁜 여자의 눈보다 엽기가 먹힌다?'

PC주변기기 업체 유니텍(대표 백승혁)이 종전의 `아름다운 여성의 눈' 컨셉트에서 `좀 더 눈에 띄고, 쇼킹한' 엽기컨셉트로 주기판 및 그래픽카드 박스 디자인을 변화시킨다.

주기판과 그래픽카드의 변화된 디자인 컨셉트는 각각 `뇌'와 `안구'. 이들 디자인의 시각적 이미지가 SF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시킬 만큼 표현이 적나라하고 자극적이어서 눈에 띈다.

이번 디자인 컨셉트변화는 불황을 뚫는 유니텍만의 비책. 유니텍은 수많은 신규업체 진입으로 경쟁이 격심하던 2000년에도 국내 주변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인케이스(해외판)와 아웃케이스(국내용)를 분리하고, 하드웨어 패키지 디자인으로는 파격적으로 여자의 눈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PC주변기기 유통사들은 해외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하던 시절이었다.

유니텍 관계자는 "제조사별 제품들이 기능면에서 차별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눈은 까다로워진다"며 "강렬하고 직설적인 이미지가 유니텍의 브랜드이미지로 자리잡아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재수기자
출처: 디지털 타임즈
기자: 송재수 wood21@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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