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PC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는 가운데, 최근 들어 AMD사의 `모바일 애슬론XP―M' CPU를 탑재한 노트북PC가 잇달아 등장, 센트리노 노트북의 시장 독주를 제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센트리노를 겨냥해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고 무선기능이 강화된 AMD의 모바일 애슬론XP―M을 탑재한 노트북PC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무선 노트북PC시장을 놓고 센트리노 기반의 제품과 모바일 애슬론XP―M 기반 제품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모바일 애슬론XP―M CPU는 데스크톱 대체형 올인원 노트북PC용부터 초박형 노트북PC용 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센트리노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애슬론XP―M CPU는 무선 모듈이 패키지로 구성된 센트리노와 달리 개방형으로 디자인돼, 802.11a와 802.11b는 물론 고속 무선랜 규격인 802.11g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AMD의 모바일 CPU보다 전력소모량이 적고 PC제조업체에 대한 공급가도 저렴하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는 이달 모바일 애슬론XP―M 2200+ CPU를 탑재한 올인원 노트북PC인 `PCG―FR720L'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CD RW/DVD롬 콤보 드라이브를 내장해 15인치 액정화면(LCD)으로 DVD 타이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제품가격이 159만원에 불과해 시장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소니코리아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 보안 및 무선기능을 강조한 모바일 애슬론XP―M 기반 노트북PC인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9000 시리즈' 3종(모델명 nx9000/9005/9010)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54Mbps급 무선랜 규격인 802.11g를 지원하고 128비트 암호화 코드를 채택한 제품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조만간 모바일 애슬론XP―M 1900+ CPU를 탑재한 `라이프북 S2000' 노트북PC를 국내에 공급할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능과 성능, 가격면에서 모바일 애슬론XP―M CPU는 센트리노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ㆍLGIBMㆍ삼보컴퓨터 등 국내 대형 노트북PC업체가 모바일 애슬론XP―M CPU 채택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 수요확대의 가장 큰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운 goguma@dt.co.kr200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