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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盧-국정원간부 기념사진 공개 '파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일 국정원을 방문, 간부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국정원 보안업무 관리규정에 의하면 국정원 직원의 경우 정무직인 원장과1ㆍ2ㆍ3차장, 기조실장을 제외하고는 사진은 물론 신원이나 직책 등이 일체 비밀로 규정돼 있다.
더구나 이 사진은 청와대측이 제공했고, 오마이뉴스는 이를 아무런 여과없이 인터넷상에 게재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에 따른 책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20일 오후 5시30분부터 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 기사를 내보내며 노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국정원 고위 간부 등 35명이 기념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공개되지 말아야 할 22명의 국정원 간부가 끼어있는데 그들의 얼굴이 한꺼번에 알려지는, 사상초유의 일이생긴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국정원은 물론 청와대측도 22일 오전까지 이 사실을 알지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기자가 경위를 물어본 뒤에야 “그런 사진이 어디에 떴느냐”고 당황해 하며 확인하는 소동을 벌였다.확인 결과 문제의 사진은 청와대측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고, 대변인실은황급히 오마이뉴스에 “기밀사항인 간부들의 사진이 나가면 안되니 이를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사진은 41시간이 지난 뒤에야 인터넷상에서 빠졌다.청와대 사진기자단은 국정원 간부의 신원 공개 금지를 관행적으로 받아들여왔고, 당시 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 때도 간부들의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사진을 찍었다.

또한 노 대통령이 국정원 간부 전체와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사후누설을우려해 취재를 하지 않았고, 문제의 사진은 청와대 사진팀에서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사진은 사진기자단에는 제공되지 않았고 오마이뉴스에만 전달됐다.

당연히 청와대 스스로가 국가의 중요 기밀을 유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고영구 국정원장이 ‘비노출 간접접촉’을 선언한 상태에서 허무하게 간부 전체의 얼굴이 노출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다.이로 인해 향후 국정원의 활동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과함께,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 국정원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다는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 2003-06-22 19:39:00]

좋은친구♬~
2003-06-23 0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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