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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납치 공포

 




A양 납치사건은 한 동안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납치범이 구속됐지만 여전히 씁쓸함을 남긴다.

A양은 경찰에 자신이 누구인지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고, 언론사들도 결국 A양으로 지칭했다.

내 주위 사람들은 A양이 누구인지 가르쳐 달라며 궁금해 했지만 이번 이니셜 보도는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연예인들의 납치 사건을 돌아봤을 때 연예인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참 바른 보도 지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A양이 받았을 상처는 몇 년 전 도지원의 납치 사건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도지원은 사건 후 언론에 그 상황을 얘기하지 않으려 했다. 물론 인터뷰도 거부했다. 나는 도지원을 취재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를 찾아 갔고, 집 앞에 주저 앉아 3시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인터뷰에 성공했다.

도지원은 “일단 범인을 잡지 못했고, 또 가족들이 협박 받을까 두려워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차 트렁크 속에서 몇 시간 씩 갇혀 있던 상황을 얘기하며 무서움에 눈물도 흘렸다.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터뷰를 했지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최진실도 또 한 명의 납치 피해자다. 매니저가 집까지 바래다 준 다음 최진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이었다. 3층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강도가 칼로 위협한 후, 계단으로 끌고 내려와 납치하려 했다.

이 때 이상한 낌새를 느낀 매니저가 계단으로 올라가다 강도와 만나 싸움이 벌어졌고 최진실은 피납 위기를 모면했다. 매니저는 배에 칼을 맞았지만, 그 보다 더 큰 위험을 당할 수 있는 끔찍한 순간이었다.

최진실 역시 공포 때문에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다. 물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취재진은 영화 촬영 현장에 찾아가 틈이 날 때마다 인터뷰를 하려고 시도했다. 계속 거절 당하던 중, 최진실은 결국 용기를 내 인터뷰에 응했다. 최진실 역시 납치 될 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서럽게 울었다.

이렇듯 납치는 최근 특히 여자 연예인에게 또 하나의 위험으로 도사리게 됐다. 유명 연예인이기에 겪어야 할 반대 급부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다. 물론 어려움에 빠진 연예인을 취재하는 내가 더 잔인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이번 A양 사건이 연예계 납치 사건에 마지막이길 바란다. /연예전문 리포터

일간스포츠 2003.6.23(월) PM 1:48


좋은친구♬~
2003-06-23 17: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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